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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돌풍팀' 광주의 이정효 감독이 선수의 성장을 돕는 '정원사'를 자처했다.
올시즌 이정효 감독 축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이희균에게도 가차없다. 이 감독은 "전술적으론 70점이다. 하지만 슈팅에 비해 포인트가 하나밖에 없다. 분발을 해야 한다. 이런 식이면 언제 바뀔지 모른다. 오후성은 이희균을 대체할 선수"라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면서 "이희균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4대3 승리한 대구전과 비교해 이날 선발 5자리를 바꿨다. 허 율 이희균이 투톱을 맡고 정지훈 이순민 이강현 아사니로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이강현은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다. 이민기 티 모, 아론, 김한길이 포백을 꾸리고, 김경민이 골문을 지킨다.
K리그에서 낯선 외국인 센터백 듀오를 처음으로 가동한 배경에 대해선 "동계 때 충분히 연습했다. 전북전 후반에 아론을 기용하려고 했으나, 워밍업 중 아론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후반에 전술을 못 바꿨다. 그때 생각했던 것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둘이 언어가 통하기 때문에 (호흡이)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상대팀 강원은 7경기에서 3무4패, 아직 승리가 없다. 이 감독은 "포항전에서 얻은 게 너무 많다. 그날 경기 끝나고 잠이 안 오더라. 앞으로 경기를 할 땐 선수들에게 어떠한 변수도, 어떠한 운도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엔트리 제외된 엄지성에 대해선 "오늘 경기를 투입하려고 했는데, (연령별 대회에서)돌아와 몸상태 체크를 해봤는데 제가 원하는 상태가 아니었다. 제 느낌엔 절실한 면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