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반 40분 제주 유나이티드의 골망이 흔들리는 순간, '송스타' 송민규(전북 현대)는 포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송민규는 부진한 전북의 한줄기 희망이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공격진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번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데 이어, 벌써 3호골이다. 송민규는 "월드컵에 다녀온 후 비록 경기에 뛰지는 못했지만, 좋은 무대를 경험해보니 더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더 성장하고 싶었고, 그럴려면 팀에서 보여줘여 하기에 더 노력했다"고 했다.
아쉽게도 송민규의 노력은 전복의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북은 초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전북은 제주전을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다. 3일 전 제주에 입도해, 선수단끼지 미팅도 했다. 송민규는 "이제는 뒤가 없다 생각하고, 한경기 한경기 재밌게,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러면 결과는 따라오는만큼, 과정 속 더 적극정, 투지를 가지자고 이야기 했다"고 했다.
전북은 하파 실바와 김상식 감독이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북은 지난 수원FC전 패배를 딛고 시즌 3승(1무4패)째를 챙겼다. 승점 10으로 단숨에 7위로 뛰어올랐다. 전북의 올 시즌 원정 첫 승이기도 하다. 반면 2연승을 달리던 제주는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제주는 이번에도 홈 승리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이후 홈 무승이다.
한편,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1만41명의 관중이 찾았다. 올 시즌 제주 최다관중이었다. 2017년 구단 자체적으로 공짜 티켓을 폐지한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오로지 유료 관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주가 마지막으로 1만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한 것은 2016년 11월였다. 당시 1만5341명이 운집했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