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인츠의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26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2022~2023시즌 올해의 팀' 후보 명단 40인을 공개했다.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총망라된 가운데, 이재성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했다. 아시아 선수로 범위를 넓혀도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까지 단 세 명 뿐이었다. 마은츠에서는 카림 오니시워가 후보에 올랐다.
이재성은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라이프치히) 요나스 호프만(묀헨글라드바흐) 등과 함께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홀슈타인 킬을 떠나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에 이어 5번째 마인츠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선발과 교체를 오갔지만, 카타르월드컵 이후 펄펄 날았다. 월드컵 전까지 2골-1도움에 그쳤지만, 이후 5골-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던 이재성은 올 시즌 공격 지역으로 위치를 바꿔 한층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4골-3도움을 올렸던 이재성은 올 시즌 7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다. 출전시간에서도 지난 시즌 27경기, 1449분에서 올 시즌 29경기, 1623분으로 진일보했다. 지난 2월에는 6경기에서 5골-2도움이라는 폭발적인 활약을 앞세워, 무료 77%의 득표율로 마인츠 2월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분데스리가 20라운드와 22라운드 이주의 팀에도 뽑힌 바 있다. 2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6인의 후보에는 선발됐다.
출처=대한축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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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지난 23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친정이자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격침시켰다. 그는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재성은 4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 능력을 바탕으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은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0분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하는 환상 가위차기를 연결했다. 이재성은 이날 후스코어드닷컴으로 부터 평점 6.7점을 받았다.
이재성의 활약을 앞세운 마인츠는 승점 45로 6위까지 올라섰다. 유럽클럽축구 대항전 출전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올해의 팀은 골키퍼 1명, 수비수 4명, 미드필더 3명, 공격수 3명이 선정된다. 팬투표가 40%, 구단과 전문가 투표가 각각 30% 반영된다. 이재성의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래도 올 시즌 활약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