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설명이었다. 대전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를 치른다. 잘나가던 대전은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후반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대전은 현재 4위. 이 감독은 큰 폭의 변화를 택했다. 최전방에 유강현이 티아고 대신 나선다. 전병관, 마사가 스리톱을 이룬다. 허리진에는 서영재 임덕근 김영욱 김지훈이 선다. 안톤 임은수 김현우이 스리백을 이룬다. 주세종 이진현 배준호, 레안드로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전북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워낙 강팀이다. 우리도 이에 맞춰서 준비했다. 이제 9경기째인데 선수들이 지칠때도 됐고, 소통을 통해 로테이션을 단행했다"며 "스케줄별 준비가 돼 있다. 거기에 맞춘 로테이션이고, 원래 대구전이 잘 끝났다고 했으면 더 많은 인원을 교체할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좀 아쉽다"고 했다. 이어 "이 선수들이 들어가서 해줘야 남은 30경기를 어떻게 갈지 방향 설정이 될 것 같다. 이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본인들이 역량을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티아고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워낙 뛰는 양이 많았고, 힘들었다. 지금 당장의 경기 보다는 길게 보는 마음에서, 어려운 상황이 올거라고 생각해, 그때를 대비해서 체력 안배를 택했다"고 했다. 첫 출전한 김지훈에 대해서는 "처음 왔을때부터 눈여겨 본 선수였다. 나랑 케미가 안맞는지 계속 부상을 달고 살았다. 이제 완쾌됐고, 이 선수가 잘해야 이현식이 중앙으로 갈 수 있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초반이 중요하다. 지금은 선택을 했고, 이제 믿고 가야한다. 지금 뭐가 잘됐니 안됐니가 아니라 다 능력 있는 선수들인만큼 믿고 가는 수 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