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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첫 해외 도전인데…."
뚜껑이 열렸다. 그는 적극적인 움직임, 터프한 수비, 희생적인 플레이로 포항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9경기에서 무패(5승4무)를 달리며 2위에 랭크돼 있다. 김 감독이 "오베르단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잠깐 이쪽 보고 있으면 저쪽에 가 있다. 팀에서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는 선수인 것 같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할 정도다.
오베르단은 "첫 해외 도전이다. 이정도로 좋은 관계를 이룰 줄 생각하지 못했다. 팀이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더 많이 돕겠다. 감독님께서는 운동장에서의 포지션, 전술적인 것 등에 대해 말씀을 주신다. 브라질에서 한 것과 다른 점이 있다. 감독님이 말씀해주신 것을 듣고 많이 시도해보고 성장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베르단은 "브라질 선수들과의 게임 대결은 아이들 다 재우고 나서 시간 남을 때 조금 더 즐겨야 할 것 같다. 아내와 아들 둘이 한국에 같이 왔다. 아이들의 적응을 걱정했는데 음식과 생활 모두 문제 없이 적응하고 있다. 아내도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큰 아들 7세, 작은 아들 2세다. 정말 힘들다. 육아와 축구 둘 다 힘들다. 그래도 집 가서 애기들 보면 생각 잊고, 힘들지만 좋은 힘듦"이라며 웃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유쾌한 오베르단은 포항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포항 팬들 사이에서는 '영일만 오 씨'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오베르단은 "(포항 사람이 먹어야 한다면) 과메기는 당연히 한 번 시도해보겠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포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