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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의 미래에 변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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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발렌시아를 거쳐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올 시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신임 속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특유의 테크닉과 창의성을 앞세운 이강인은 스페인 무대에서도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탈압박 능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짓게 할 정도다. 이강인은 올 시즌 5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다. 마요르카의 공격수들이 이강인이 만들어 준 수 많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면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도 있었다. 그만큼 이강인의 빅찬스 메이킹 능력은 라리가 최고 수준이다. 드리블 역시 리그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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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마요르카를 떠날 공산이 크다. 스페인 매체 울티마 오라는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거물이다. 발렌시아에서 무료로 온 이강인은 올 여름 떠날 가능성이 높다'며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강인은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요르카가 돈을 지불하지 않고 이강인을 데려온만큼 매각 협상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의 또 다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은 바이아웃 금액이 있다. 많은 클럽들이 세기의 거래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잔류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마요르카를 담당하는 후안미 산체스 기자도 '마요르카 선수로 뛰는 이강인의 남은 경기를 즐기자'라고 했다.
유력행선지는 잉글랜드였다. 특히 애스턴빌라가 적극적이었다. 애스턴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 부임 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적, 경기력 모두 다 좋아지면서 프리미어리그 6위까지 올라왔다. 유럽축구연맹 주관 대회 출전을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는 최근 애스턴빌라를 방문했다. 가리도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맨시티와 애스턴 빌라 구단을 방문한 사실을 전했다. 맨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과 빌라 홈구장 빌라파크 전경 사진을 포스팅했다. 12일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과 압데 에잘줄리의 에이전트가 현재 잉글랜드에 있다. 앞으로 몇일 이내에 이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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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토는 "마요르카는 1500만 유로에서 2000만 유로(약 221억~295억원) 수준을 원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계속 협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여름 쿠팡 플레이의 일환으로 한국에 방한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장에서 이강인을 영입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게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진 보강을 올 여름 1순위로 삼고 있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언어나 문화적인 면에서 적응이 필요없는 라리가 잔류는 분명 택할만한 옵션이다. 모레토는 "이적시장에서 계약을 종이에 적을 때까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아틀레티코는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상당한 경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