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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6월에 만나요!"
이날 토트넘이 전반 2골을 내주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후반 2대2 반전 무승부를 가져오는 데 있어 '잉글랜드 캡틴' 케인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후반 11분 페드로 포로의 만회골 역시 해리 케인이 문전에서 싸우다 흘러나온 세컨드볼에서 비롯됐고, 후반 34분 손흥민의 동점골은 케인의 자로 잰 듯한 얼리 크로스에서 비롯됐다. 뉴캐슬전 전반 21분만에 5골을 내주고 속수무책 무너질 때도 케인은 유일하게 골망을 흔들며 토트넘의 영패 수모를 막아준 자존심이자 에이스였다.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는 이 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케인에게 선수 커리어를 통틀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는 사실은 최대의 약점. 올 시즌 톱4 전쟁을 꾸역꾸역 겨우 버티고 있는 토트넘 탈출에 대한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다. 토트넘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부활하고 있는 맨유로의 이적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 퍼디낸드는 BT스포츠를 통해 "이미 맨유와의 협상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맨유 수뇌부와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 사이에 케인에 대한 대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하면 매우 놀랄 일"이라고 돌려 말했다. "맨유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지금 시작애햐 한다. 지금 토트넘의 상황은 혼란스럽다. 맨유는 이런 상황을 보고 해내야 한다고 생각해야만 한다"면서 "케인을 영입하면 리그 우승에 가까워진다.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1년을 더 기다리기엔 너무 길다"며 이른 시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를 촉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