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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이 지난겨울 '폭풍 영입'을 할 때만 해도 일각에선 '선수를 너무 많이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돌았다. 하지만 소위 영입생들이 적재적소에서 진가를 발휘하면서 선두 추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으레 절대적인 존재감을 지닌 에이스의 부진은 팀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서울은 5월 이후 나상호가 침묵한 4경기에서 윌리안 등의 활약으로 5골을 넣었고, 승점 5점(1승2무1패)을 땄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3경기만에 승리한 강원전을 마치고 윌리안의 가세가 내부 경쟁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반색했다. 시즌 초반에는 부산, 수원, 포항 등에서 활약한 베테랑 임상협이 필요할 때 득점을 터뜨려줬다. 그 덕에 지난 시즌 초반 8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서울은 올 시즌 같은 8경기에서 5승을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일 수 있었다.
서울은 기존 자원과 영입생들이 적절히 어우러진 덕에 연패없이 꾸준히 승점을 쌓아 15라운드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울산이 대전과 비기며 승점차가 13점에서 11점으로 2점 줄었다.
무대 뒤에서 '제2의 윌리안, 제3의 윌리안'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의 흐름은 쉽게 끊기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팀에 가세한 윙어 김경민과 호삼 아이에쉬는 엔트리에 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올 여름 황의조의 임대 복귀와 같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발생하더라도 활용할 자원이 넉넉하다. 풀백 이시영, 골키퍼 최철원도 기회를 기다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