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왕'과 함께 승점 3점도 돌아왔다. 세징야의 대구가 파죽지세의 서울을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
|
-대구(3-4-3) 최영은(GK)/조진우-홍정운-김진혁/홍철-이용래-이진용-황재원/에드가-세징야-고재현
|
|
전반 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양팀 모두 견고한 스리백으로 나섰다. 전반 1분 나상호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3분 세징야의 크로스에 이은 에드가의 헤더가 빗나갔다. 전반 9분 서울 윌리안의 슈팅이 불발됐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윌리안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12분 윌리안의 쇄도를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막아섰다.
그러나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대구의 트레이드 마크, 폭풍 역습이 시작됐다. 세징야-에드가-고재현 '세드현' 삼각편대의 호흡이 눈부셨다. 에드가가 머리로 떨군 볼을 이어받은 고재현의 컷백 패스, 세징야가 오른발 슈팅으로 통렬하게 골망을 갈랐다. "위아 대구!"하늘빛 함성이 대팍을 물들였다. 세징야가 관중석을 향해 K-하트로 애정을 표했다. 대구의 역습은 계속됐다. 전반 19분 세징야의 패스에 이은 에드가의 슈팅이 높이 떴다. 2위 탈환을 노리는 서울 역시 파상공세로 나섰다. 전반 25분 황의조의 문전 쇄도를 최영은이 막아냈다. 1만2056명의 뜨거운 응원 속에 '역습의 정석' 세징야가 펄펄 날았다. 전반 29분 세징야가 상대 왼쪽 측면을 허물며 감아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7분 또 한번의 불꽃 역습, 이번엔 세징야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홍 철의 슈팅이 서울 이태석의 태클에 막혔다. 대구의 기세였다. 전반 추가시간 서울 이태석의 슈팅, 오스마르의 헤더가 잇달아 불발됐다. 대구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
|
후반 3분 세징야와 함께 왼쪽라인을 타고 달린 홍 철의 역습이 매서웠다. '홍철 데이'를 맞아 팬들을 위해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발을 자청한 '베테랑 풀백'의 투혼이 번뜩였다. 후반 10분 이후 서울의 공세가 뜨거워졌다. 박수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대구 수비진을 맞고 굴절돼 튕겨나왔다. 후반 15분 대구는 이진용을 빼고 박세진을 투입했다. 후반 16분 에드가의 패스에 이은 세징야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19분 이태석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또다시 살짝 빗나갔다. 후반 21분 황재원의 크로스에 이은 에드가의 쇄도가 서울 수문장 백종범에게 막혔다. 후반 24분 대구는 이용래 대신 케이타를 투입했다. 후반 34분 박세진의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 38분 안익수 감독은 아킬레스 부상에서 14개월 만에 돌아온 '리빙 레전드' 고요한까지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4분 대구는 세징야, 고재현 대신 이근호, 바셀루스 카드를 동시에 투입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뜨거웠던 승부는 결국 대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0대3 패배를 1대0 승리로 갚았다. 올 시즌 15경기 모두 골맛을 봤던 서울이 처음으로침묵했다. 대구는 5경기 무패와 함께 승점 24점, 이날 인천에 1대3으로 패한 대전(승점 22점)을 밀어내고 리그 5위로 우뚝 올라섰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