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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GOAT' 리오넬 메시(35)의 마지막 월드컵은 카타르월드컵이었다.
마지막 퍼즐은 월드컵이었다.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지던 메시였다. 2005년 데뷔한 메시는 대표팀의 에이스로 19년 동안 활약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 메시의 가장 자랑스러운 국대 커리어였다. 2021년 코파아메리카 우승으로 대표팀에서 막힌 혈을 뚫은 메시는 마침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우승으로 마지막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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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월드컵은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공산이 크다. 물론 대표팀 커리어는 계속되고 있다. 시즌을 마친 메시는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했다. 중국 투어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호주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19일 인도네시아 자타르타에서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중국에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베이징 공항을 통해 입국 당시 여권 문제로 잠시 봉변을 겪기도 했지만, 메시는 정상적으로 동료들과 합류해 중국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메시는 현재 A매치 통산 174경기에 나서, 102골을 넣었다. 메시는 2024년 미국에서 열리는 코파아메리카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이 대회가 마지막이 될지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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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올 여름 큰 변화를 택했다. 메시는 8일 디아리오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인터 마이애미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리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된 메시는 바르셀로나 복귀와 사우디 아라비아행을 고민하다, 제 3의 선택인 미국행을 택했다.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BBC에 따르면 메시는 라이프스타일, 축구를 넘어 거대 브랜드들과 협업할 수 있는 여러 조건들에 마음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차원의 지원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거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수익적으로도 사우디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벌 수 있다. 여기에 무엇보다 미국 시장 개척이라는 새로운 명분까지 얻을 수 있다. 메시는 이미 마이애미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만큼, 이적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상황이다.
카타르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 반열에 오른 메시는 유럽을 떠나 미국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 챕터를 장식하게 됐다. 메시가 메이저리그사커로 향하며, 축구 지형도는 다시 한번 바뀔 전망이다. LA갤럭시로 온 베컴 이후 리그의 구심점이 될 슈퍼스타를 찾던 미국 축구는 마지막 퍼즐을 찾았다. 그 슈퍼스타가 메시다. 마치 펠레가 미국 무대를 개척했던 것처럼, 메시 역시 같은 길을 걷게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