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 영입전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로마노는 물론 김민재 측 역시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 사이 타 클럽들의 구애가 거세지는 분위기다.
뉴캐슬, 첼시, 파리생제르맹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까지 뛰어들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확실히 바이에른이 지켜보는 자원'이라며 '몇 주 동안 그는 뜨거운 이적시장의 타깃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맨유가 김민재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을 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확실히 그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
|
|
파리생제르맹 역시 새판짜기에 나섰다. 리오넬 메시와 라모스가 공식 퇴단을 확정지은 가운데,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 이적설까지 나오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윈나우를 노리던 파리생제르맹은 세대교체를 준비 중이다. 이강인을 필두로 마누엘 우가르테, 셰르 은두루 등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모두 2000년대생 유망주다. 김민재는 이제 27세로 아직 전성기에도 도달하지 않은, 검증된 젊은 '월드클래스' 수비수다.
김민재는 올 시즌 최고의 수비수다. 단 한 시즌만에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했다. 지난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적응기도 없이 단숨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9월 김민재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2019~2020시즌부터 시상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아시아 국적 선수가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최초였다. 10월에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 영광을 안기도 했다.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며 '철기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김민재가 볼을 뺏을때마다 나폴리 팬들은 '킴, 킴, 킴'을 외쳤다.
김민재의 활약 속 나폴리는 33년만에 감격스러운 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레전드'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 1989~1990시즌 이후 세 번째다. 김민재는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찬사를 받은 김민재는 시즌 종료 후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했다. 김민재는 '팀동료' 지오반니 디 로렌초(나폴리)와 AC밀란의 특급 풀백 테오 에르난데스를 제쳤다. 2018~2019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아시아 선수가 수상한 것은 김민재가 최초다. 우승팀 멤버가 이 상을 차지한 것 역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민재는 세리에A 공식 '올해의 팀'에도 선정되며, 올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임을 재확인했다.
|
|
|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지만, 맨유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내내 연결되던 이강인은 전격적으로 막판 스퍼트를 올린 파리생제르맹으로 향했다. 김민재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바이에른 뮌헨, 파리생제르맹, 첼시 등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를 수 있는데다, 김민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역사와 전통까지 갖고 있다. 모두 우승이 가능한 클럽들이라는 공통점까지 있다. 김민재 영입 사가는 어떻게 흐를까. 김민재는 이 모든 궁금증을 뒤로하고 15일 군사훈련에 나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