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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9일(한국시각), 바이에른뮌헨에 공식 입단한 김민재(26)의 이적 사가(Saga)를 요약하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이적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몇 번이나 '히어 위 고'를 외쳤다. '히어 위 고'는 이적 협상이 끝맺음 됐을 때 외치는 로마노의 '시그니처'다.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사실, 퇴소 후 곧바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사실, 바이에른이 김민재 바이아웃(5000만유로)을 발동한 사실 등을 매일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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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휴식하며 이적 마무리 절차를 끝낸 김민재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바이에른으로 출국해 18일 뮌헨 훈련장에서 양복 차림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에 간 김민재' 보다 더 정확한 힌트는 없었다. 결국 바이에른 구단은 김민재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기나긴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은 프리시즌 합류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선수의 합류' 여부를 묻는 말에 "이름을 말할 수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제는 김민재가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한 만큼 '김민재는 바이에른 선수'라고 외칠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언론사들도 이제는 당당히 쓸 수 있다.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 한국 축구가 유럽 빅클럽의 빅클럽으로 불리는 '레바뮌'(레알,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소속 선수를 보유하는 날이 찾아왔다.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달고 '독일 최강팀'을 위해 2028년까지 뛸 예정이다. 실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