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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시티와 아틀레티코의 프리시즌 친선전은 '멸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를 방불케했다.
맨시티는 '괴물' 엘링 홀란을 비롯해 지난시즌 트레블(단일시즌 3개대회 우승) 주역인 잭 그릴리시,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후뱅 디아스, 존 스톤스, 에데르송, 카일 워커 등을 선발 투입했다.
이에 질새라 아틀레티코도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호드리고 데 파울, 악셀 비첼, 야닉 카라스코 등을 투입하며 맨시티에 맞섰다.
하지만 '두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이 이끄는 양 팀은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줄줄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치열함과 화려함의 하모니였다. 포든은 페이크 동작으로 아틀레티코 수비수를 따돌리고 슛을 시도했다. 그리즈만은 50m 이상 전력질주하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경기장을 찾은 6만4185명의 팬들은 눈앞에서 펼쳐진 '월클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열광했다. 응원하는 K리그팀, 국가대표팀 경기여서 응원가를 부를 필요가 없었다. 그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홀란이 높은 타점을 이용해 헤더를 시도하자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양팀은 후반 중반 필드플레이어를 대거 교체했다. 주전급 자원들이 벤치로 물러났다. 그리즈만은 벤치 부근 관중석에서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아틀레티코의 멤피스 데파이가 21분 날카로운 슛으로 선제골을 갈랐다. 기세를 탄 아틀레티코는 후반 29분 야닉 카라스코의 중거리슛으로 추격을 따돌렸다.
맨시티는 후반 40분 디아스가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다. 경기는 그대로 아틀레티코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승자는 갈렸다. 하지만 양팀 모두 한국 축구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을만한 플레이를 펼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