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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내 축구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FA컵이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파행 운영에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협회는 지난 7일 전북-인천전 연기를 발표해 양 구단과 축구팬들에게 큰 혼란을 안겼다. 협회의 발표는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6일 '잼버리 K팝 공연을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힌 이후에 이뤄졌다. 당초 6일 새만금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공연은 폭염과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인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
발표 이후 변수가 생겼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며, 폐영식 전날 개최될 것으로 예정된 K팝 콘서트 장소가 전주에서 수도권인 서울(서울월드컵경기장)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시됐다. 서울에서 콘서트가 열릴 경우, 전주에서 FA컵 경기를 치르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 다시 예정대로 전주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협회는 변경안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협회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와 관련된 변수로 경기 참관을 계획했던 축구팬, 홈경기 및 원정경기를 준비하는 양 구단 등 모두가 일정과 준비에 차질을 빚은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북과 인천의 FA컵 준결승은 8월말 개최가 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제주와 포항의 준결승전은 9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태풍 '카눈'이 제주를 관통하는 만큼 경기 당일 상황을 지켜보며 경기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