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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해트트릭+메디슨-솔로몬 영입 '대박'+포로 '공격형 풀백' 부활+'1000억 사나이' 벤치, 토트넘 다시 살아난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3-09-03 10:54


SON 해트트릭+메디슨-솔로몬 영입 '대박'+포로 '공격형 풀백'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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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부임 이후 살아나고 있다. 개개인 선수들의 장점이 극대화돼 시너지가 나고 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랭커셔카운티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대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웨스트햄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토트넘 +7, 웨스트햄 +5)에서 앞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맨시티(승점 12)와는 승점 2점차.


SON 해트트릭+메디슨-솔로몬 영입 '대박'+포로 '공격형 풀백'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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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손흥민이 해결사로 변신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손흥민은 개막전 포함 3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으로 늘어난다. 주장 완장을 차면서 동료들의 득점을 만들어주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번리전에선 적극적으로 골을 넣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0-1로 뒤진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현지 해설자는 손흥민의 재치넘치는 칩샷을 "뷰티(아름답다)"라고 코멘트했다.

이어 3-1로 앞선 후반 18분과 21분 나란히 골맛을 보면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반 18분에도 솔로몬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쇄도하던 손흥민이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21분에는 페드로 포로의 환상적인 킬 패스를 지체없이 왼발 슛으로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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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진데는 올 여름 공격수 영입생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제임스 메디슨과 솔로몬이다. 레스터시티에서 4000만파운드(약 660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메디슨은 올 시즌 리그 4경기에서 공격포인트 4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3일 브렌트포드전부터 멀티 도움을 올리더니 지난달 26일 본머스 원정에선 토트넘 데뷔골을 신고하기도. 그러더니 번리전에선 2-1로 앞선 후반 9분 데스티니 우도지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오른발 슛으로 승부의 쐐기골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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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마노르 솔로몬.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출신 솔로몬의 영입도 '대박'을 치고 있다. 지난 시즌 풀럼 임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솔로몬은 원소속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서 토트넘으로 완적이적한 뒤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사실 앞선 리그 3경기에선 교체출전 2분이 전부였다. 손흥민과 자리가 겹쳐 벤치만 달궈야 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옮기자 2선 공격라인에서 왼쪽 측면을 맡을 수 있었다. 그러자 번리전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멀티 도움으로 손흥민의 해트트릭 중 두 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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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의 공격성도 정착이 된 모습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둥지를 틀었을 때까지만해도 불안함에 항상 노출돼 있었다. 분명 공격력은 좋지만, 잦은 실수에 수비력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수비력을 공격력으로 메우고 있다. 번리전에서도 4-1로 앞선 상황에서 전방으로 연결하는 킬패스는 일품이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완성한 그림같은 패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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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냉점함도 칭찬받을 만하다. 번리전에선 '1000억원 사나이' 히샬리송을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하게 됐다. 대신 손흥민에게 최전방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겼다. 히샬리송은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컵 대회에서 오랜만에 공식경기 골맛을 봤지만, 리그에선 정작 중용받지 못했다. 개막 3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시즌 초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비록 해리 케인이 독일 명문 분데스리가로 떠났지만, 기존 멤버와 영입생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케인의 빈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토트넘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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