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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 한 골까지 20경기, 759분, 20번의 슈팅이 필요했다. 마침내 터졌다. 유강현(대전하나시티즌)의 얼굴에도 드디어 웃음꽃이 피었다.
유강현은 올 시즌 정말 지독히도 터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이다. 무려 19골을 넣었다. 승격한 대전이 이적료를 주며 영입했다. 대전은 유강현이 K리그2 득점 2위 티아고와 전방을 책임져 줄 것이라 기대했다. 체코 등을 오가다 꿈에 그리던 K리그1에 입성한 유강현 역시 1부리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남기고 싶어 했다. 하지만 '골신'은 유강현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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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입장에서도 반가운 골이다. 공격 축구를 펼치는 대전은 상대를 몰아붙이고도 마무리 부족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할때가 많았다. 티아고 혼자 14골로 분전했지만, 그의 짐을 나눠줄 공격수가 절실했다. 그래서 여름이적시장에서 스트라이커 구텍을 영입했지만, 아쉽게도 시즌아웃됐다. 유강현이 터지면서, 대전은 옵션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스트라이커가 대체로 몰아치기에 능한만큼, 유강현의 부활은 파이널A행을 노리는 대전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유강현은 경기 후 "득점이 없는 공격수에게 계속해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는 일이 쉽지 않는데 득점이 없을때도 항상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드디어 골로 보답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그동안도 종종 제 이름을을 불러주셨는데 그동안은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오늘은 팬 여러분이 이름을 불러주실 때 마냥 기쁘기만 했다"고 웃었다. 이어 "아직 파이널A로 갈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고, 마수골이 골을 시작으로 남은 경기에서 좋은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게 1분이든 풀타임이든 그라운드에서 모든걸 불태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