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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심하길래' 네덜란드리그에서 나온 최악 상황, 골키퍼 부상으로 경기 중단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10-01 08:52


'얼마나 심하길래' 네덜란드리그에서 나온 최악 상황, 골키퍼 부상으로 경…
더선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대체 얼마나 심하게 다쳤길래…'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 에레디비시 경기에서 사상 초유의 부상이 발생해 경기가 중단됐다. 상대 선수와 충돌한 골키퍼가 다쳤는데, 부상 정도가 대단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 선수를 관중의 시선으로부터 가리기 위한 차단막까지 등장했다. 부상이 너무 끔찍했기 때문에 시야를 차단한 것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일(한국시각) '네덜란드리그 아약스와 RKC 발베이크의 경기가 골키퍼의 심각한 부상으로 중단됐다. 발베이크 골키퍼가 크게 다치자 동료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피치를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얼마나 심하길래' 네덜란드리그에서 나온 최악 상황, 골키퍼 부상으로 경…
더선 기사캡쳐
경기 중에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가 부딪히는 일은 흔히 발생한다. 가벼운 접촉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간혹 큰 부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그 부상 정도가 특히나 심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아예 중단될 정도였다.

상황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각) 발베이크의 홈구장인 만데마케르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 에레디비시 경기에서 발생했다. 아약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발베이크는 후반 15분까지 2-3으로 팽팽한 다득점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얼마나 심하길래' 네덜란드리그에서 나온 최악 상황, 골키퍼 부상으로 경…
더선 기사캡쳐
그런데 이후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발베이크의 에티엔 바센(28) 골키퍼가 야악스의 브라이언 브로비와 볼 경합을 벌이다가 충돌하며 크게 다친 것. 바센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의식을 잃었다. 이를 본 동료 선수들과 심판들은 즉각 의료진을 호출했고, 경기장 운영요원들은 의료진이 바센을 응급 치료하는 동안 차단막을 펼쳐 관중의 시야를 차단했다. 바센이 의식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다.

결국 경기는 2-3 상황에서 일시 중단됐다. 발베이크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친애하는 팬 여러분, 경기가 중단되었다. 더 많은 내용은 추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약스 구단 역시 '경기가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바센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경기 상황을 목격한 팬들도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 덕분인지 바센은 추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닷컴은 바센의 상태에 관한 프랭크 반 모셀벨트 RKC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모셀벨트 감독은 "바셀은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경기장을 떠날 때 의식을 회복했다.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해준 의료진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면서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다시 깨어난 뒤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추후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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