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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하루가 멀다고 구기 종목의 '참사'가 빚어지는 항저우 현장에서 '황새' 황선홍 축구대표팀 감독은 흔들림없는 안정감으로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황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름값이 아닌 팀에 필요한 선수로 퍼즐을 하나하나 채웠다. 아시안컵의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었다. 지난달 초에는 올림픽대표와 아시안게임대표를 분리하여 혼선을 빚었지만, 16일 항저우에 입국한 뒤로는 오롯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만 집중했다. 2~3일 간격으로 열리는 비상식적인 일정을 극복하기 위해 적절히 로테이션을 돌렸다. 떨어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에서 이강인을 선발에서 빼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8강 중국전에 선발 제외한 2선 이강인 엄원상 정우영과 풀백 설영우는 4강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로 복귀했다. '난적' 우즈베키스탄전에 대비하면서 주축 자원들의 체력도 아꼈다. 황 감독은 눈앞의 승리에 급급해 '올인 전략'을 택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금메달을 바라봤다. 아시안게임 축구는 어차피 은메달도 실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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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