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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선홍호가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지 약 3주가 지난 지금,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국 전에 언급한 사자성어를 다시 꺼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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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KBS해설위원은 일본과 카타르의 조별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며 일본 선수들의 포지셔닝에 감탄했다. 필요한 포지션에 선수들이 잘 포진해있다는 있다는 뜻이다. 냉정히 말해 한국은 이번 대회에 들어 아직까지 '제대로 축구를 하는 팀'을 만나본 적이 없다. 중국은 발을 이용한 파울, 우즈벡은 팔을 이용한 파울로 한국을 잡아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축구다운 축구를 하는 팀을 결승에서 처음 만난 셈인데, 갑자기 높아진 대회 레벨에 당황해선 안된다.
한국과 일본은 늘 몇 장 안되는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두고 전쟁을 벌였다. 한국은 투쟁심을 앞세워 일본에 우위를 점한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엔 연령을 불문하고 0대3으로 패하며 자존심에 생채기가 심하게 난 상태다. 금메달결정전에서 일본전 연패 흐름을 끊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설영우는 "90분 내에 끝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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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의 또 다른 동기부여는 금메달에 따른 병역혜택이다. 외신들도 주목하는 핵심이다. 이강인이 소속팀과 긴 협의 끝에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파리에서 항저우로 날아온 이유고, 모든 연령대 선수들이 이 대회에 뛰기를 바랐던 이유다. 이 모든 게 한일전 90분에 걸려있다. 이제 단 한 발 남았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