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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클린스만호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후 플레이가 다소 아쉬웠다. 문전으로 크로스가 올라가지 않고, 반대쪽으로 롱패스가 주를 이뤘다. 공격 진영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져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0-0으로 답답한 전반을 보내자 이강인은 후반에 스스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0분 선제골을 폭발시켰다.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자신이 얻어낸 세트피스 상황을 골로 연결시켰다.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지만, 궤적이 워낙 좋아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도 이강인의 득점포가 가동됐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두고 강력한 터닝 왼발 슛으로 멀티 골을 성공시켰다. 상암벌은 "이강인, 이강인"을 외치는 함성 소리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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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에도 이강인의 활약은 계속됐다. 선제골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5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이강인의 정확한 킥, 김민재의 위치선정이 돋보였다. 둘은 지난 튀니지전에 이어 또 한골을 합작했다. 김민재의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이 루트는 한국의 필승공식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강인이 이후에도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15분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오버래핑에 나선 설영우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설영우는 지체없이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이강인이 노마크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 왼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어 16분에는 축구팬들이 원하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강인의 패스, 손흥민의 슈팅이 나왔다. 이강인이 절묘한 바디페인트로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손흥민에게 스루패스를 날렸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4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이강인은 지난 튀니지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감각이 좋았다. 이강인이 특유의 팔 동작을 그리며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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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