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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FC가 또 선두 울산을 꺾고 구단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해 광주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은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와 이날 사전 인터뷰에서 "포항을 따라가야 한다. 압박하겠다", "우리가 (파이널A그룹에)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좀 더 떠들어보겠다"며 파이널 라운드에도 돌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단이 변화하기 위해 ACL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또 해냈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미드필더 정호연을 중원에 배치했다. 각각 부상과 카드징계로 빠진 티모와 안영규의 빈자리는 아론과 김승우가 메웠다. 허율 토마스 엄지성이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울산의 창은 무뎠다. ACL 포함 지난 3경기에서 무득점 무승(2무1패)을 기록한 울산은 이날도 광주의 골문을 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단 8개의 슛을 쐈고, 유효슛은 4개에 불과했다.
광주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2분 토마스, 7분 김한길의 연이은 슈팅을 조현우가 쳐냈다. 28분 아론이 문전 앞에서 노마크 헤더를 시도했으나, 이 역시 조현우가 막았다. 31분 이청용의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광주는 44분 토마스, 후반 6분 엄지성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울산 김기희의 헤더가 막힌 뒤 광주가 기회를 잡았다. 42분, 이희균이 골에어리어로 달려가는 이건희에게 절묘하게 패스를 연결해 득점을 끌어냈다.
울산은 리그 3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승점은 그대로 67점에 머물렀다. 2위 포항과 승점차가 8점, 3위 광주와 승점차가 10점으로 좁혀졌다. 조기우승을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