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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작년의 기운이 다시 왔으면…."
수원의 고민은 역시 공격이다. 최근 7경기에서 단 2골 밖에 넣지 못했다. 수비진은 그래도 어느정도 안정화를 찾았지만, 공격이 도통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안병준-아코스티-김주찬 카드를 내세웠다. 스리톱으로 나선다. 허리진에는 카즈키-김보경-이정성이 자리한다. 이종성은 지난 경기에서 누적 경고로 나서지 못했다. 포백은 김태환-김주원-한호강-손호준이 이룬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킨다. 웨릭포포, 바사니, 김경중 고승범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경기 전 만난 염 대행은 "이번 주는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전술은 똑같이 가지만, 선수들한테 항상 정신력을 많이 얘기했다. 이번 경기는 더욱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어제 강원전을 봤다. 선수들도 다 같이 경기를 봤기 때문에 말을 안 해도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되고 또 오늘 경기가 그만큼 얼마만큼 중요한지 선수들이 잘 안다. 그래서 더 정신력을 더 강조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보경을 중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물론 운동장에서 경기력이 중요하다. 시즌 초반이었으면 조금 로테이션도 하고 하겠는데, 지금은 팀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분명히 필요하다. 김보경이 경기력은 좀 아쉽지만, 선수들을 끌어가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은 그런 믿음을 줄때다"고 설명했다. 서포터스를 만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염 대행은 "그냥 선수들만 생각했다. 팬분들이 왜 그러는지 잘 알고 있다. 팬들이 어떤 색깔의 옷을 입는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경험 없는 선수들에게 영향이 갈 수 있다. 그래서 서포터스 운영진께 푸른색 옷을 입어 달라고 먼저 요청을 드렸다. 분명 구단이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있고, 팬들이 원한다는 것도 알지만, 지금 우선순위는 살아남는 것"이라고 했다.
1년 전 오늘은 수원이 잔류를 확정지은 날이다. 염 대행은 "작년에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잔류를 확정을 지었다. 이제 우리가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 작년의 기운이 오늘 우리에게 왔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비장한 마음으로 준비를 했고, 선수들이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