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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모두가 기대하는 이강인-음바페 콤비의 합작골이 드디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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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활약을 두고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9분이면 충분했다. 짧은 시간 동안 깔끔하고 결단력 있는 공격적인 자질을 이강인이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이 뎀벨레를 위협하고 있다. 뎀벨레가 고전한 반면 뎀벨레 대신 교체 출전한 이강인이 귀중한 골을 성공시켰다. 이미 PSG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뎀벨레는 효과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뎀벨레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꾸준히 얻게 되더라도 이강인은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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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두달만의 리그 복귀전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이 리그 경기에 나선 것은 8월 20일 툴루즈와의 2라운드(1대1 무)가 마지막이었다. PSG는 8월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요일 메디컬 업데이트는 이강인에게 집중 된다. 이강인이 왼쪽 대퇴 사두근 부위를 다쳤다. 9월 A매치가 끝날때까지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언론 역시 이강인의 부상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레퀴프는 '랑스와의 3라운드를 앞두고 PSG에 이강인 부상이라는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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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부터 출전했다. 이강인은 로리앙과의 개막전에 선발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경기에 나선 PSG 선수 중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경기 후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한 로리앙전 '더플레이어'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진 툴루즈전에서도 나섰다. 하지만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없었고, 오히려 선발 공격진 중 최저점을 받았다. 측면 공격수도 두 경기에 나선 이강인은 음바페, 우스망 뎀벨레 등 핵심 측면 자원이 복귀한만큼, 미드필더로 변신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부상으로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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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달 2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통해 복귀전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후반 34분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짧은 시간이었던만큼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다만 몸상태는 나빠보이지 않았다. 이강인은 이날 12번의 패스를 시도,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슈팅이나 키패스는 없었다. 이강인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1점의 평점을 받았다. 이날 출전으로 이강인은 4년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과거 발렌시아에서 뛸 당시 유럽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2019~2020시즌 첼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45분 교체투입된 이강인은 18세6개월30일로, 한국인 유럽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당시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출전한 정우영의 19세2개월8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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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여름에 큰 구단에 온 것은 저한테 또 한 번의 도전이었다"고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한 순간을 돌아보며 "선수들과 경쟁도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몸상태가 괜찮아 뛸 수 있는 상태다. 빨리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8월말 허벅지 부상을 당해 한 달가량 결장했다.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 부상이 있었지만, 아시안게임과 A매치를 치르면서 (몸상태가)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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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전격적으로 이강인의 이름을 올렸다. 엔리케 감독은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이강인을 기용했다. 음바페-하무스 투톱에, 바콜라-비티냐-루이스-이강인이 허리진을 구성했다. 포백은 에르난데스-페레이라-마르퀴뇨스-솔레르가 이뤘다. 골문은 돈나룸마가 지켰다. 이강인은 이날 많은 터치를 하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73번의 터치를 하는 동안 53번의 패스를 시도해 48번을 성공시켰다. 키패스와 롱패스는 1번을 성공했다. 슈팅도 한번 밖에 날리지 못했다. 특히 드리블 성공이 한번도 없었다. 이강인 음바페 중심으로 전개되는 많은 볼을 받지 못했다. 볼을 받아도, 전술상 연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뎀벨레가 투입된 후반 21분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전반 31분 솔레르 골의 기점 역할을 한 것이 이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이었다. 이강인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6점, 소파스코어로부터 평점 6.9점, 풋몹으로부터 평점 7.1점을 받았다. 경기 후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프랑스어로 "파르크 데 프랭스에 돌아왔다. 이겨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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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도 "AC밀란은 4-3-3으로 플레이한다. 공이 있든 없든 조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 때로는 5명을 수비에 세워 두고 포메이션을 조정하기도 한다"며 "우리 또한 상대 전략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밀란이 변화를 가져가면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할 일을 할 것이고, 변화가 없다면 우리도 평소대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 언론은 이강인이 벤치에 출발할 것이라 예상했다. 24일 유럽축구연맹(UEFA)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PSG-AC밀란전 예상 선발 명단에는 이강인이 벤치에 있었다. 프랑스 RMC 스포츠도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다음 경기 출전에 나설 수 있는 상태가 됐다. 뉴캐슬전에 결장했던 비티냐도 중원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매체들은 파비안 루이스 출전 가능성을 예상했지만, 모두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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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역시 4-3-3 카드를 내세웠다. 하파엘 레앙-올리비에 지루-크리스찬 풀리식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티자니 레인더스, 라데 크루니치, 유누스 무사가 중원에 나섰다. 테오 에르난데스-피카요 토모리-말릭 치아우-피에르 칼룰루가 수비를 구성했다. 마이크 메냥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에르난데스 형제간 맞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뤼카와 테오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친형제로, 이번에는 나란히 왼쪽 풀백으로 나섰다. 뤼카는 수비에, 테오는 공격에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로, 형제지만 스타일에는 큰 차이가 있다. 뤼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뤼카를 보낸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뤼카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다. 테오는 AC밀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았다. 돈나룸마는 친정팀의 공격을 막아내는 임무를 얻게 됐다. 돈나룸마는 지난 시즌 자유계약으로 AC밀란을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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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폿몹으로부터 평점 7.6점, 소파스코어로부터 평점 7.4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7.2점을 줬다. 짧은 시간 교체로 나섰지만 팀내에서 4~5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그만큼 데뷔골의 임팩트가 컸다는 이야기다. PSG에서는 자이레 에메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 뒤를 음바페, 랑달 무아니, 돈나룸마 등이 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음바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AC밀란에서는 풀리식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른 선수들은 6점대의 저조한 평점을 받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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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음바페의 호흡이 계속 이어졌다. 18분 음바페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이강인을 향했다. 골키퍼 뒤로 넘어간 볼을 이강인이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며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21분에는 하무스가 내준 패스를 이강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마침내 이강인-음바페 조합이 폭발했다. 28분 이강인이 역습 상황에서 전방을 향해 환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킥을 찔렀다. 음바페가 잡아내, 수비 한명을 앞에 두고 특유의 니어포스트를 향한 슈팅으로 마무리에 성공했다. 음바페는 이강인을 안아주며 기쁨을 나눴다. 브레스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3분 스티브 무니에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전반 2-1 PSG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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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끝내 극장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4분 콜로-무아니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음바페가 키커로 나섰다. 페널티킥을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음바페가 재차 밀어넣으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은 이날 74분을 소화하며 52번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0%에 달했고, 도움 1개와 키패스 1개를 기록했다. 크로스와 롱패스도 4번 시도해 2번이나 성공시켰다. 모처럼 드리블도 3회를 시도해 2번을 성공했다. 유효슈팅도 2번이었다. 수비에서 14번이나 지상 경합을 해 7번을 성공시켰고, 태클도 4회나 기록했다. 풋몹은 이강인에 평점 8.1점을 줬다. 최고 평가를 받은 자이르-에메리(8.8점)과 멀티골을 넣은 음바페(8.8점)에 이어 팀내 세번째로 높은 순위였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 평점 7.2점을 줬는데, 음바페(8.8점), 자이르-에메리(7.9점), 다닐루(7.6점), 바르콜라(7.3점)에 이어 팀 내 5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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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음바페(7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 5.5점을 주면서 '이강인은 항상 공정한 플레이를 해왔고, 그의 기술적인 품질은 여전히 매우 인상적이다. 그는 음바페의 득점을 돕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공을 많이 만졌지만 후반전에선 기여도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막시풋'도 이강인 평점을 6.5점으로 매기며 '뎀벨레를 대신해 나온 이강은 흥미로운 모습을 보였다. 위험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의 움직임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90min'은 평점 6점을 주면서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서 복귀한 이후 탄력을 받았다.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흥미로운 경기를 펼친 뒤 AC밀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그는 다시 한번 매혹시켰다'고 칭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