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상암=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클린스만호의 확실한 득점루트가 생겼다. 'KING'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의 택배 크로스에 이은 '만찢남' 조규성(25·미트윌란)의 골이다.
하지만 답답함을 풀어낸 건 이강인-조규성 조합이었다. 전반 44분 우측 측면에서 인버티드 플레이를 펼치며 중앙으로 이동한 이강인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 뒷 공간으로 파고든 조규성이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1-0으로 앞선 후반 4분에는 황희찬의 헤더 추가골을 돕기도. 이강인이 상대 수비수 두 명을 화려한 개인기로 제쳐낸 뒤 넘어졌지만 어드벤티지가 선언됐고, 조규성이 문전으로 배달한 크로스를 쇄도하던 황희찬이 헤더로 골네트를 갈랐다.
|
|
|
조규성은 '클린스만호 황태자'다. 지난 9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유럽 원정 경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의 A매치 8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낸 것도 조규성이었다. 당시 조규성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2분 환상적인 헤더골을 쏘아올린 바 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때까지 A대표팀의 주전 원톱 공격수는 황의조(31·노리치 시티)였다. 그러나 황희찬이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줄어들자 클린스만 감독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조규성을 택했다. 특히 조규성은 올 여름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둥지를 옮긴 뒤 기량이 더 발전한 모습이다. 6골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기도.
조규성은 최전방 공격수 리빌딩을 이뤄낸 '복덩이'다. 2023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유력한 득점왕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