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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주드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전설들의 이름 위로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멀티골을 기록한 호드리구만큼이나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바로 쐐기골의 주인공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 3090만 유로(한화 약 187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에 합류한 벨링엄은 이적 이후 곧바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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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7일 '벨링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레알 득점 기록을 깨뜨렸다'라며 벨링엄의 득점 행진에 주목했다.
마르카는 '벨링엄은 이제 레알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선수들과 어깨를 맞대고 있다. 그는 레알에서 탄탄한 기량을 갖고 있으며, 카디스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 잉글랜드 선수는 득점에 있어서 레알에서 엄청나게 훌륭한 출발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벨링엄은 레알 역사상 최고의 득점 출발 기록을 넘어섰다. 15경기 동안 그는 14골을 넣었는데, 호날두와 디 스테파노, 프루덴 산체스가 레알 소속 첫 15경기에서 기록한 13골을 능가하는 수치다'라며 벨링엄이 레알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공격수들의 기록까지도 갈아치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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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스테파노도 1950년대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공격수로 396경기에 출전해 308골을 기록하며 레알 역대 득점 4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레알은 디 스테파노와 함께 라리가 우승 8회, 유러피언컵 우승 5회 등을 달성했다.
벨링엄은 미드필더로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레알 역사상 손꼽히는 공격수들의 데뷔 이후 15경기에서의 득점 기록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벨링엄의 올 시즌 득점 행진은 레알 역사와 더불어 팀 내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레알 내 최다 득점자로 2위인 호드리구(7골)와 2배 격차로 앞서 나가고 있으며, 라리가 득점 순위에서도 앙투안 그리즈만(9골)보다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22~2023시즌을 끝으로 팀 공격의 핵심이었던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떠났기에, 올 시즌 벨링엄의 득점력이 없었더라면 레알이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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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역사를 새롭게 쓰며 팀 핵심으로 자리 잡은 벨링엄은 오는 30일 홈에서 열리는 나폴리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경기에서는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 득점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