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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의 입지가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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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AS모나코전에서 무려 5대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 앉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음바페에 의존했던 다른 경기들과 달리, 무려 5명의 선수들이 골맛을 봤다. 특히 기존의 4-2-2-2에 비해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4-3-3 전술이 전면에 등장한 AC밀란전과 AS모나코전에서 이강인은 모두 벤치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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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은 항상 같이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티냐와 이강인 모두 윙어,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둘 다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공존의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베스트11에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조커로 활용될 공산은 크다. 이강인은 현재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최고의 10월을 보냈다. 이강인은 지난 7일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13일에는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이후 꿈의 무대인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첫 골까지 만들어냈다. 이강인은 26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3차전에서 후반 44분 쐐기골을 폭발시켰다. PSG는 킬리앙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 이강인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0 완승을 거뒀다. 국가대표와 UCL이 꿈이었던 '슛돌이'는 10월 이 모든 꿈을 이뤄냈다. 이강인 역시 자신의 SNS에 프랑스어로 '파리에서의 마법 같은 밤!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자'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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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인정을 받았다. 엔리케 감독은 측면은 물론, 이강인을 가짜 9번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은 한 포지션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 이강인은 그런 능력이 뛰어나다"며 "이강인은 이미 훈련할 때도 날 놀라게 한 선수다. 공을 거의 빼앗기지 않는다. 감독 입장에서도 이강인 같은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이강인은 A대표팀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클린스만호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강인은 현재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싱가포르, 중국과의 2연전에서도 매경기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싱가포르전에서는 5골에 모두 관여하는 마법같은 플레이를 선보였고, 중국전에서도 차원이 다른 기량을 과시하며 손흥민의 헤더골을 돕기도 했다. 복귀 후 첫 경기였던 AS모나코전에서는 체력 안배 차원으로 휴식을 취했다. 뉴캐슬전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경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현재 주전 경쟁의 기류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다. 어떤 위치에서 뛰든 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