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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험천만한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다.
루턴 타운은 경기 후 공식 성명을 통해 '경기장에서 심정지를 일으킨 뒤 들것에 실려 나갈 당시에도 반응이 있었던 걸 확인했다. 경기장 안에서 추가적인 치료를 받았다. 두 구단 의료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양 팀 선수들은 사랑하는 팀 동료이자 친구를 떠나보낸 뒤 경기를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스태프들이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계속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해 참석한 모든 서포터들에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로키어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박수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금은 모두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로키어와 그의 가족들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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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서 뛰던 선수에게 심정지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덴마크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2021년 6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2020 조별리그에 선발 출전, 전반 42분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진 것이다. 심각성을 파악한 선수와 심판은 의료진을 긴급 투입했다. 응급조치가 이뤄지는 동안 일부 스태프와 선수들은 에릭센의 모습을 팬과 중계카메라가 잡지 못하도록 가렸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된 에릭센은 천만다행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당시 심장바미가 왔기 때문에 에릭센이 더는 축구선수로뛰지 못할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에릭센은 불규칙한 심장 심박의 페이스를 잡아주는 제세동기를 달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에릭센은 현재 맨유에서 뛰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