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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보다 폼 미쳤다'...토트넘 영입 목표 FW, 득점 순위도 손흥민 제쳤다!→전반기 '리그 12골' 폭격

기사입력 2023-12-27 12:21


'SON보다 폼 미쳤다'...토트넘 영입 목표 FW, 득점 순위도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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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공격진 보강을 위해 노리는 공격수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의 득점 수를 넘어서며 큰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의 풋 메르카토는 27일(한국시각) '현재 영국에서 도미닉 솔랑케보다 더 나은 폼을 찾기 어렵다'라고 보도했다.

솔랑케는 27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팀의 3대0으로 승리에 일조하는 득점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솔랑케는 이번 득점으로 올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14골을 넣은 엘링 홀랑이 유일하게 솔랑케보다 리그에서 많은 득점을 터트린 선수다. 리그 11골인 손흥민도 솔랑케보다 낮은 4위에 자리해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해도 솔랑케의 득점 행진을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챔피언십에서는 꾸준히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며 지난 2021~2022시즌 당시 챔피언십 46경기에서 29골 7도움을 기록한 그였지만, 2022~2023시즌 EPL에서는 33경기 6골 7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확연히 달랐다. 리그 첫 10경기에서 4골을 넣은 솔랑케는 이후 득점에 속도를 올렸다. 지난 11월 12일 뉴캐슬전 올 시즌 첫 멀티골을 넣으며 활약을 예고했고, 이후 애스턴 빌라, 맨유, 루턴 타운을 상대로 득점하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4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는 헤더로만 2골을 터트리고 오른발로 한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SON보다 폼 미쳤다'...토트넘 영입 목표 FW, 득점 순위도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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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랑케는 어린 시절에는 충분히 재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과저 2017년에는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이하)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대회 MVP인 골든볼을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첼시와 비테세, 리버풀 등에서는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본머스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솔랑케는 2021~2022시즌 본머스의 믿음에 부응하며 본머스의 승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득점력까지 터트리며 본머스의 연승 행진에도 일조했다.


토트넘도 솔랑케가 필요하다. 풋 메르카토는 '최근 활약과 수년간의 성장으로 인해 솔랑케의 이름은 특정 영국 유명 팀들 사이에서 울려 퍼졌다. 토트넘은 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은 진정한 공격수 없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마 그가 EPL에서 20골이라는 상징적인 기록에도 도달한다면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도 이미 토트넘의 솔랑케 관심을 전한 바 있다. 영국 더선은 '토트넘은 내년 여름 영입할 공격수로 솔란케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영국 데일리메일도 '토트넘은 여전히 케인의 대체자를 찾고 있으며 솔란케를 주시하고 있다'라며 토트넘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토트넘 출신 선수인 제이미 오하라는 솔랑케에 대해 "본머스가 솔란케를 놓아줄지 모르겠다. 시즌이 끝날 때 누군가 8000~9000만 파운드를 제안하면 구단은 선수를 내보내고 영입할 수 있는 괜찮은 선수 몇 명과 함께 다시 팀을 재건할 수 있다. 난 솔란케가 토트넘에 있었으면 좋겠다. 그를 보고 난 솔란케가 토트넘이 원하는 플레이 방식에 완벽하다고 생각했다"라며 토트넘의 솔랑케 영입을 촉구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9번 포지션에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손흥민과 히샬리송인데, 손흥민이 측면 윙어에서도 맹활약 중임을 고려할 때 히샬리송과 함께 최전방 옵션이 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히샬리송이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활약을 매 경기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솔랑케 영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이유다.

토트넘은 솔랑케 외에도 브라이턴의 특급 유망주 에번 퍼거슨을 노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퍼거슨의 예상 이적료가 지나치게 높아질 것을 우려해 솔랑케 영입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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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에게는 솔랑케의 빠른 영입이 더욱 간절할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잠시 이별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1월부터 아시안컵 츨전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그의 결장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1월 12월부터 2월 10일까지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며, 12월 30일까지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토트넘은 12월 30일부터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기에 대회 마지막 결승전까지 손흥민의 복귀가 어려울 가능성도 크다.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 공격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하던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날려버리는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중앙에 자리한 손흥민이 강한 압박과 양쪽 측면을 오가는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손흥민은 번리전 당시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왼쪽 측면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후반전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이전 3라운드에서 득점이 없었던 아쉬움을 완벽히 날려버렸다.

손흥민은 팀이 실점할 때마다 곧바로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두 차례나 터트리며 아스널 원정에서 팀이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도록 맹활약했다. 득점은 계속 이어졌다. 리버풀을 상대로 원톱으로 다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6분 매디슨이 히샤를리송의 침투를 확인하고 패스를 건넸고, 히샤를리송이 크로스를 올렸는데,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이를 가볍게 돌려 놓으며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손흥민은 자신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9월 4경기 중 3경기에서 6골을 득점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후 손흥민은 루턴 타운전에서 원톱으로 출전해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꾸준한 전방 압박으로 팀 공격을 도왔다.


'SON보다 폼 미쳤다'...토트넘 영입 목표 FW, 득점 순위도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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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반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10월 A매치 기간 이후 치른 풀럼전에서 다시금 득점 본능을 선보였다. 전반 36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어진 패스를 판더펜이 인터센트로 공을 뺏어낸 후 히샤를리송이 이를 박스 앞에 있던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손흥민은 수비 사이에서 곧바로 뒤돌며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풀럼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은 지난 리버풀전에 이어 다시 한번 득점을 합작했다. 이어진 팰리스전에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이후 매디슨이 부상을 당하며 잠시 부진했지만, 맨시티전 1골 1도움, 뉴캐슬전 1골 2도움 활약으로 금방 다시 원래의 기량으로 돌아왔다. 이번 에버턴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쾌조의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결장한 기간 동안 그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다면 토트넘이 언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지도 모르는 일이다.

손흥민 외에도 1월 추가 결장자들이 있다. 중원 핵심인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다. 사르와 비수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여한다. 세네갈과 말리를 대표해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202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예정인 두 선수는 각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1월 13일 개막하는 네이션스컵 이전에 토트넘을 떠나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세네갈은 카메룬, 기니, 감비아와 같은 조에 편성됐으며, 말리는 튀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와 함께 한 조에 속했다.

사르가 포함된 세네갈은 지난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으로 사르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높은 단계까지 올라간다면 2월 11일 열리는 결승전까지 오랜 기간 팀을 이탈할 수 있다. 비수마도 말리가 지난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것처럼 조별리그 이후 곧바로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더라도 1월 말이 되어서야 팀에 돌아올 수 있다.

미드필더인 사르와 비수마는 지오반니 로셀소, 올리버 스킵,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준수한 대체 자원이 존재하지만, 손흥민은 히샬리송 외에는 대체 자원이 사실상 전무하다. 손흥민이 빠진 자리를 히샬리송이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기간 특별한 보강이 없다면, 최전방 공격수의 공백 뼈저리게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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