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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아시안컵 참가를 앞둔 김민재의 불안이 현실이 될까.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옛 제자이자, 독일 대표팀 센터백인 틸로 케러 영입에 나설 준비 중이다.
1월에는 김민재까지 팀을 떠나기에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에게 눈길이 가는 것이 당연했다. 바이에른이 주목한 선수는 투헬의 옛 제자 케러였다.
케러는 이미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2년가량 투헬과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케러는 양발잡이로 센터백과 양 풀백을 모두 오가며 활약해 투헬 감독에게 큰 신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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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러는 기량면에서는 바이에른 기존 선수들에 비해 아쉽지만, 센터백과 풀백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에른의 뎁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투헬이 신임했던 자원이기에 그가 바이에른 합류 이후 보여주는 활약 여부에 따라 주전 경쟁 판도도 달라질 수 있다. 김민재가 떠난 상황에서 케러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바이에른 센터백 조합에 대해 투헬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김민재도 케러 영입과 같은 센터백 영입이나, 다른 선수의 활약 때문에 아시안컵 이후 주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김민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기간 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내 자리를 떠나야 한다. 다요트 우파메카노, 마티스 데 리흐트가 이 기간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이 둘은 아마 수비 듀오가 될 것이다. 내가 없을 때 다른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그들은 계속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복귀 이후에도 계속 경쟁해야 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케러가 바이에른에 합류하더라도 월드클래스 센터백인 김민재의 자리를 바로 밀어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활약 여부에 따라 언제든 김민재의 주전 자리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더욱이 김민재가 이탈한 기간 동안 더리흐트, 우파메카노도 활약할 수 있기에 세 선수가 모두 활약한다면 김민재도 2월부터 올 시즌 처음으로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돌입할 수 있다.
바이에른이 1월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를 물색 중인 가운데, 투헬의 옛 제자가 바이에른에 등장해 비교적 잠잠했던 주전 센터백 경쟁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