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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정효 광주 감독(49)이 애제자 정호연(24·광주)의 인터뷰를 보고 따끔한 지적을 했다. 정호연은 A대표팀에 발탁된 소감으로 "배우겠다"는 취지로 각오를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A대표팀이 '배우는 곳'이 아니라며 정호연이 보다 공격적인 자세를 갖추기를 바랐다.
이정효 감독은 거침없는 언변으로 유명하다. 때로는 다소 도발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발언도 주저하지 않는다. 경기 중에는 관중석 상단까지 들릴 정도로 고함을 치며 선수들을 지휘한다. 굳이 감정을 절제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돌격 앞으로'가 아닌 '나를 따르라'고 외치는 전형적인 선봉장 타입이다. 본인이 그런 스타일이다보니 제자의 너무 다소곳한 모습에 더 심기가 불편해진 모양이다. 그가 보기에는 정호연의 겸손이 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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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도 찰떡 같이 알아들었다고 한다. 이 감독은 "확실히 각인한 것 같다. 긴장감이 사라졌다고 하더라. 솔직히 답장 받고 소름이 돋았다.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깨우친 것 같다. 각성한 것 같다"며 크게 흡족해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