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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역대급 시즌을 달성하기 위한 막판 스퍼트에 도전할 수 있다.
손흥민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제골 당시 베르너의 크로스로 이어지는 패스를 전달한 손흥민은 상대 자책골로 기록된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했고, 후반 판더펜의 득점을 도우며 리그 9호 도움까지 적립했다.
손흥민은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EPL사무국이 진행하는 공식 맨 오브 더 매치 팬 투표에서도 득표율 52.3%로 1위를 차지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슈팅 2개, 기회창출 2회, 패스 성공률 82%, 도움 한 개를 기록하며 축구통계매체 풋몹으로부터 평점 7.9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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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록은 달성 자체가 쉽지 않았다.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릴 수 있는 골 결정력과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메이킹 능력을 동시에 겸비해야 한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 2019년부터 도움 개수를 꾸준히 쌓으며 득점뿐만 아니라 토트넘 공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EPL 기록에서 3차례 '10-10' 시즌을 달성한 선수는 5명이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메드 살라(이상 3회)다. 5명의 선수는 모두 각 구단의 전설로 남아있는 선수들로 EPL 무대에서 공격력으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었다. 손흥민은 이미 두 차례 10골 10도움으로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이번 시즌에도 달성한다면 전설 드로그바와도 견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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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경우 더욱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현재 9개의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10개를 기록 중인 선수 파스칼 그로스, 키어런 트리피어, 올리 왓킨스의 바로 아래 위치해 있다. 토트넘이 시즌 막판 많은 득점을 터트린다면 손흥민의 도움 적립도 늘어날 확률이 높기에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손흥민이 득점왕과 도움와 동시 석권에 성공한다면 여러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지난 2021~2022시즌에 이어 두 번째 득점왕에 오르게 되며, 역대 5번째로 득점왕, 도움왕을 동시에 수상한 선수가 된다.
앞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한 선수로는 2020~2021시즌 해리 케인을 비롯해 1993~1994시즌 앤디 콜(34골 13도움), 1998~1999시즌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18골 13도움), 2020~2021시즌 살라(23골 14도움) 등이 있다. 손흥민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는 남은 리그 7경기에서의 활약에 달렸다.
손흥민의 올 시즌 기록 행진과 역대급 시즌 달성에 많은 시선이 쏠린 가운데, 그의 활약이 다가오는 13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도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