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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또 한명의 유럽파가 탄생했다.
당연히 대학팀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명문' 연세대로 진학한 이민영은 일찍 주목을 받았다. 스카우터들과 에이전트들도 주목했다. 그 중에 유럽 에이전트도 있었다.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몇몇 유럽 에이전트들이 대학 무대를 체크했다. 클라겐푸르트에 선수를 공급하는 유럽 에이전트가 지난 3월 통영 대회를 지켜봤고, 이민영이 눈에 띄었다. 테스트 제안을 했고, 유럽 진출이 꿈이었던 이민영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몸을 바짝 끌어올린 이민영은 테스트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페터 파쿨트 감독도 어린 나이 답지 않은 기량을 갖춘 이민영에게 엄지를 치켜올렸다. 이민영은 곧바로 계약을 맺었다. 눈여겨 볼 것은 1군 계약이라는 점이다. 보통 유망주들이 유럽에 진출하며 19세 이하 팀이나 23세 이하 팀과 계약을 맺는다. 이민영은 즉시 전력감이라는 판단 하에 성인 계약을 맺었다. 이민영은 한국에 들어오는 대신, 독일 브레멘으로 이동해 언어, 축구 스타일 등을 적응한 뒤 프리시즌에 합류할 예정이다.
FC 케른텐이 재정난으로 해체된 후 2007년 SK 아우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이라는 이름으로 재창단 클라겐푸르트는 2020~2021시즌 감격의 승격에 성공하며 1부리그를 누비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6위에 올랐다. 이민영의 이적을 진두지휘한 윤중호 TLS 대표는 "인프라나 수준면에서 오스트리아가 향후 한국 유망주들의 전진기지로 손색이 없다. 앞으로도 좋은 선수들을 발굴, 적극적으로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