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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 나 진짜 부활할게...델레 알리, 세리에 승격팀 코모와 깜짝 계약 HERE WE GO!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1-19 19:12


흥민이 형, 나 진짜 부활할게...델레 알리, 세리에 승격팀 코모와  깜…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델레 알리가 드디어 부활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재기에 도전한다.

알리는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에버턴과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유계약 선수로 남았다. 에버턴은 알리의 몸상태를 지켜본 후에 추가적인 계약을 제안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에버턴은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기에 2023년 2월 이후로 프로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는 알리에게 선뜻 계약서를 내밀지 못했다.

결국 알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왔고, 알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인 코모 1907에 합류했다. 코모 역시 알리와 함께 훈련을 해보면서 선수의 몸상태가 괜찮다고 판단이 들면 정식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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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알리는 2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코모와 함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모는 알리가 자신의 몸상태를 증명해서 팀에 합류할 수 있길 바란다. 그의 합류가 결정된 건 아니다. 알리의 훈련 성과에 달린 문제다"고 밝혔다.

3주 정도의 동행 끝에 코모는 알리에게 정식 제안을 결정했다. 로마노 기자는 19일 "코모는 알리를 곧바로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알리는 내일 2026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출전 여부에 따라서 다음 시즌 조항이 활성화될 예정이다. 알리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과 함께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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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마노 SNS
손흥민도 기뻐할 소식이다. 알리는 원래 토트넘에서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잉글랜드 리그1 소속이던 MK돈스에서 발굴한 유망주인 알리는 2014~2015시즌에 리그 16골 9도움이라는 대단한 활약을 펼친 뒤 곧바로 토트넘의 제안을 받았다.

토트넘에서 알리는 손흥민과 만나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에 10골 8도움을 기록한 알리는 단숨에 전 세계가 인정하는 유망주가 됐다. 곧바로 알리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에서 뽑는 EPL 올해의 팀에 뽑힐 정도로 활약이 대단했다.

2016~2017시즌 알리는 전성기 구간에 진입했다. 리그에서 18골 8도움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의 에이스가 됐다. 알리의 주가는 계속해서 치솟았고, 2시즌 연속 PFA 선정 EPL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알리는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토트넘을 대표하는 슈퍼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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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8~2019시즌부터 알리의 추락이 시작됐다.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15개 이상은 손쉬웠던 알리는 그 시즌에 5골 3도움에 그치면서 부진했다. 2019~2020시즌에 조세 무리뉴 감독을 만난 뒤 알리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알리는 벤치로 밀려났고, 주전으로 뛰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려웠다. 종종 출전 기회를 잡아도 예전의 알리가 아니었다.

이제 알리는 사생활 문제가 더 주목받는 선수로 전락했다. 스타병에 걸린 선수처럼 알리는 축구에 집중하지 못했다. 결국 2021~2022시즌 겨울, 토트넘은 알리를 포기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에버턴으로 향해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가르침을 받게 됐지만 알리의 부활은 불가능했다.

에버턴도 알리를 정리하기 위해 베식타스로 임대를 보냈는데, 베식타스 팬들에게도 야유를 받는 처량한 신세로 추락했다. 그렇게 알리의 축구 커리어는 망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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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이 돌아선 계기는 알리의 충격적인 고백 후였다. 알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게리 네빌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7살부터 흡연을 시작했고, 8살에는 마약을 거래했다고 직접 말했다. 새로운 가정에 입양됐지만 어린 시절의 좋지 못했던 버릇을 끊어내지 못하고 약과 술에 의존하다가 몸이 망가지며 무너진 것이었다.


알리는 에버턴의 특별한 관리 속에 정신적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다시 부활을 노렸다. 알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다짐하면서 준비했지만 복귀가 임박했을 때마다 또 부상을 당해 경기장과 더 멀어졌다.

그래도 코모로부터 좋은 기회를 받으면서 약 2년 만에 경기장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알리가 얼마나 빠르게 이탈리아 무대에 적응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알리의 향후 커리어가 결정될 것이다. 아직 1996년생으로 알리는 여전히 전성기를 구사할 수 있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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