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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 감독들과 경쟁하는 것이 즐겁다. 질 생각은 없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축구 중독자'다. 특별한 취미가 없다. 축구 이야기를 하면 눈이 반짝인다.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가운데 '축구' 하나만 바라보고 걸어간다. 대전이 전지훈련 중인 태국 방콕에서 만난 황 감독은 또 축구와 씨름 중이었다. 그는 "분석관과 이야기하는데, '축구 어렵네요'라는 말을 자주한다. 한 장면으로 한 시간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볼 하나 가지고 22명이 뛰는데 온갖 변수들이 나온다. 정답이 없으니 축구가 재밌다"고 웃었다. 이어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늘 승부를 겨뤄야 한다. 젊은 감독들과 수싸움을 하는게 흥미롭다. 난 내 중심을 잡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하고 있다"고 했다.
황 감독은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그는 강등권에 있던 대전을 빠르게 안정시켰고, 1부에 잔류시켰다.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4승1무로 한번도 지지 않았다. 황 감독은 "대전에 부임했을 때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생각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흔들리지 않고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었고, 결국 좋은 위치까지 갈 수 있어서 보람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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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마친 황 감독은 곧바로 2025시즌 준비에 나섰다. 더 좋은 결과를 위한 답은 '원톱'이었다. 황 감독은 '국대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품었다.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와 당대 최고 공격수의 만남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 감독은 "(주변의) 기대가 너무 크다. 축구는 혼자 할 수 없다.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어우러지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주민규가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며 "체력과 스피드는 떨어졌겠지만, 문전에서의 판단이나 상황 인식은 가르쳐서 될 게 아니다. 우리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황 감독은 대전으로 돌아오며, 1기 때 만들지 못했던 대전만의 문화, 시스템을 이번에는 반드시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구단에서도 많이 도와주신다. 이번에도 퀄리티 있는 선수를 더했다. 계획대로 한발한발 나가고 있다. 지금처럼 좋은 문화를 가지고 꾸준히 성과를 만들면, K리그 중심에 계속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5시즌의 목표는 파이널A다. 그는 "첫번째 목표는 상위 스플릿이다.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하는데, 우승은 아직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전이 아직 파이널A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가고 난 후, 다음 목표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시즌 초반 레이스 때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지난 시즌 3연승을 못해봤다. 위기 탈출이나 연승의 지속성이 나오려면 결국 경험인데, 이것만 더해진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방콕(태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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