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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후 보름이 훌쩍 흘렀다. 그라운드에는 '모래바람'이 휘청거렸다. 3연패를 달성한 'K리그1 챔피언' 울산 HD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더 세븐스 스타디움에서 UAE 3부인 프리시전과 전지훈련 세 번째 평가전을 가졌다. 울산은 14일 라피드 부쿠레슈티(루마니아)에 2대1로 승리했고, 18일 질리나(슬로바키아)와는 1대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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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설영우,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이명재와 윤일록이 울산을 떠났다. 측면 수비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고, 강상우가 구심점이다. 그는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 프로에 데뷔한 베테랑이다. 군 복무(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포항에서 뛰다 2022시즌 개막 직후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해 K리그로 복귀했고, FC서울에서 한 시즌 활약한 후 울산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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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의 1차 임무는 수비다. 그는 "감독님이 수비를 보더라도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원하신다. 수비적으로는 실점하지 않아야 최소 비기고, 이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시너지를 보이지만 수비적으로 많이 요구하셔서 잘 준비해서 녹아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스리백의 왼쪽에 포진한 데 대해서는 "나도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니다. 감독님이 그 자리에 세운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거다. 어느 자리든 그 안에서 경쟁력을 보여드려야 한다. 낯설거나 그런 것보다 감독님이 어느 자리든 정해주시면 기대에 부응하는 게 맞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커리어의 '옥에 티'는 '무관'이다. 최고 성적은 포항에서의 준우승(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다. 그래서 울산이 곧 꿈이다. 그는 "오자마자 느낀 게 분위기 자체가 새로웠다. 또 우승을 많이 한 이유는 분명히 있다. 이 분위기에 맞춰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 한편으로 놀랐다"며 "울산은 최근에 우승을 많이 해서 그런 DNA가 있는 것 같다.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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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도전하는 2025시즌 그림은 명확하다. "개인적으로 수비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포인트적인 면보다 팀이 최대한 실점하지 않도록 돕는 게 목표다. 우승을 한 번도 못해봤다.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다. 클럽 월드컵도 너무 기대가 된다. 그런 부분에 관해 기대를 하고 있다. 클럽 월드컵은 경쟁력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 많은 준비를 하려고 한다." 강상우의 변신은 '무죄'다.
두바이(UAE)=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