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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최고의 유망주 스트라이커 김명준이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벨기에 구단 KRC 헹크는 2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명준 영입을 발표했다. 헹크는 "18살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김명준을 영입했다. 김명준은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서 합류했다. 그는 2년 연장 조항이 있는 2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단독 보도>
김명준이 헹크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선배 오현규의 존재일 것이다. 20살도 안된 어린 나이에 외국에 도전해서 적응하면 쉽지 않을텐데, 오현규가 있어서 헹크 적응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준은 "경기장 안팎에서 오현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나의 첫 번째 목표는 헹크와 함께 자신을 증명하고 1군에 올라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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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은 유스 명가 포항에서 배출한 또 하나의 재능이다. 포철중학교, 포철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김명준은 고등학생 때부터 스트라이커로 본격 전향했다. 김명준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건 U-17 아시안컵이었다. 주장으로서 U-17 대표팀을 이끈 김명준은 4골을 터트리면서 대한민국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일본에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명준의 잠재력을 확인한 대회였다.
김명준은 U-17 월드컵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국은 3전 3패로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탈락했지만 한국이 기록한 2골을 모두 김명준이 넣었다. 이후 김명준은 영국 유력 매체 중 하나인 가디언에서 선정하는 세계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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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이 포항에서도 단 4경기밖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당장 1군 주전으로 나서는 건 어려울 것이다. 2006년생의 선수인 만큼 성장하면서 1군 진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헹크를 이끄는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한국 선수들을 매우 높게 평가하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핑크 감독은 손흥민, 박주호, 김승규 등을 지도해본 경험이 있는 지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