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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주드 벨링엄이 결국 징계를 받았다.
변수는 전반 39분이었다. 벨링엄은 오사수나가 프리킥을 얻어낸 장면에서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언쟁이 이어진 뒤, 주심은 곧 레드카드를 꺼냈다. 벨링엄이 빠진 레알 마드리드는 고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벨링엄은 "결코 심판을 모욕하지 않았다. 다행히 영상이 있는만큼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심판에게 직접적으로 심한 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한 욕설은 단순한 감탄사로 스페인어로 조더 같은 표현이었다. 결코 목욕하겠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했다. 조더는 우리말로 '제기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벨링엄은 "팀을 어려운 상황에 빠뜨린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실제 안첼로티 감독의 주장에 힘을 실어 이의를 제기했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잉글랜드에서는 흔한 표현이며, 퇴장 사유가 아니다"고 말한 장면까지 넣었다.
그러나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를 기각하며 "뒤에 무슨 말을 햇는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지만 어떤 표현을 사용했든 심판에 대한 경멸적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징계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다.
벨링엄의 심판을 향한 욕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전력이 있는가 하면, 지난 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심판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욕설은 그대로 방송에 송출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