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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주장직 박탈해"→"이미 대체자도 선정" 손흥민, 10년 헌신 제대로 뒤통수 맞았다...재계약 불발에도 "실망감 상당"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3-02 06:25


"SON 주장직 박탈해"→"이미 대체자도 선정" 손흥민, 10년 헌신 제…
사진=손흥민 SNS 캡처

"SON 주장직 박탈해"→"이미 대체자도 선정" 손흥민, 10년 헌신 제…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 이후를 준비 중이다.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 영입까지도 예고했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1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에베리치 에제 영입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라고 보도했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에제 영입에 수개월 동안 관심을 갖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며,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에제에 대한 토트넘의 관심은 손흥민을 둘러싼 토트넘의 태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손흥민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거론되며 유력 행선지로 바이에른이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최근 손흥민의 바이에른 입단 가능성을 조명했다. 파치헤스는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과 계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안한 상황이며, 바이에른은 손흥민이 검토할 수 있는 매력적인 행선지 옵션 중 하나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지켜야 될지에 대한 영국 언론의 의견도 등장했다. 영국의 팀토크는 1일 '손흥민이 예전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 다만 여전히 그를 지키는 일도 가치가 있다. 상당 금액에 판매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라커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로테이션 선수로서 좋은 활약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주장직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토트넘은 더 나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토트넘이 당분간은 손흥민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SON 주장직 박탈해"→"이미 대체자도 선정" 손흥민, 10년 헌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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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손흥민의 실망감에 대한 소식도 등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은 28일 '손흥민에게 무슨 일이 잘못됐을까? 토트넘에서 그의 미래는?'이라며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ESPN은 손흥민의 최근 상황과 폼, 전술 등에 대해 언급하며, 계약 상황도 빼놓지 않았다. ESPN은 '손흥민은 소란을 피우는 선수가 아니지만, 소식에 따르면 선수 측에서는 새 계약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했다. 토트넘은 새 계약 대신 1년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고, 이제 그는 2026년 여름까지 팀에 묶여 있다. 모든 감정이 결정에서 제거된다면 12개월 후 이를 재평가하는 것은 토트넘과 같은 재정적으로 검소한 구단에게는 논리적인 접근 방식이다. 다만 손흥민과 많은 팬들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결국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토트넘의 재계약 태도에서 야기되었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며 손흥민도 실망감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10년을 토트넘에 헌신한 선수로서 아직 전성기 기량에서 장기 재계약 대신 옵션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은 손흥민으로서도 달가울 수 있다.


"SON 주장직 박탈해"→"이미 대체자도 선정" 손흥민, 10년 헌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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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한 소식은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지난 27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욱이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영국 언론에서 '케인은 최근 팬 방문 행사에서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토트넘 선수 중 누구를 바이에른으로 데려오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소식에 따르면 케인은 손흥민을 지칭해 대답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와 스트라이커 모두 소화할 수 있기에 이론적으로 바이에른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펼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행사에서 바이에른에 영입하고 싶은 토트넘 동료를 물어보는 질문에 케인은 망설임 없이 "쏘니"라고 답했다.

또한 두 선수가 함께 뭉친다면 어느 정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도 덧붙였다. TBR풋볼은 '케인과 손흥민은 역대 최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듀오다. 두 선수가 토트넘에서 얼머나 치명적이었는지를 생각하면 케인이 재회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ESPN, 마르카(스페인) 등에서 활동하는 에크렘 코누르도 지난해 12월 개인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사비 시몬스 영입이 불발되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차기 시즌 공격진 개편에 나설 것이라 알려졌다.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등 높은 주급을 받지만 낮은 효율을 보인 선수들을 매각하고, 레버쿠젠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 등을 데려올 계획이라 알려졌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공격수인 시몬스도 그중 한 명이다. 시몬스는 이미 지난시즌부터 RB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맹활약을 하며, 바이에른을 비롯해 아스널, 바르셀로나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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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시몬스가 다른 구단으로 갈 것에 대한 대안도 준비했다.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이후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여전히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기에 내년 여름 구단을 떠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연장 옵션 발동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다가오는 1월부터 자유롭게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바이에른에도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데려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기존 자원인 사네, 코망보다 낮은 주급을 토트넘에서 수령 중이며, 이미 최전방 공격수 케인과의 호흡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공격 듀오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47골을 합작(케인 23골 24도움, 손흥민 24골 23도움)하며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에서 기록한 36골 합작(드로그바 24골 12도움, 램파드 12골 24도움) 기록을 넘어 EPL 역대 최다골 합작 듀오로 명성을 자랑했다.

더욱이 독일 무대의 익숙함과 한국인 동료의 존재도 크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를 독일에서 했다. 함부르크 유스를 거쳐 함부르크 1군 무대에 등장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후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꾸준히 성장했다. 현재 바이에른에는 한국 대표팀 동료 김민재까지 있기에 팀 적응도 문제없다. 영국의 팀토크는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나며,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가능하다면 바이에른이 그를 영입해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케인도 손흥민이 그리울 수 있다. 올 시즌 바이에른 2선은 자말 무시알라를 제외하면 제대로 케인과 함께 활약할 공격수가 부족하다. 더욱이 자신과 눈빛만으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파트너가 바이에른에 합류한다면, 케인의 영향력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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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으로서는 재계약에 대한 토트넘의 미온적인 태도를 고려하면 바이에른 이적은 중요한 결정이 될 수 있다. 더욱이 대체자 영입까지 이뤄진다면 언제 주전에서 밀릴지도 확신할 수 없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10년 동행이 마무리되는 듯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막판까지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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