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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의 선수 경력을 망친 구단주가 드디어 구단 매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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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시작은 2014년 피터 림의 인수부터였다. 2014년 인수 당시에는 구단의 빚을 모두 갚는 등 적극적으로 구단 혁신 작업에 돌입했지만, 이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지나친 림 구단주의 관여가 성적 하락의 원인이 되기 시작됐다.
이강인도 림 구단주 정책의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이강인은 당초 발렌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유소년팀을 거쳐 차근히 성장해 팀에 뿌리를 내릴 재능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와 수뇌부의 마찰 등으로 이강인은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성장이 더뎌지며 이강인은 이적을 택해야 했고, 몇 시즌을 고생한 후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으며 본격적으로 라리가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림 구단주가 제대로 구단을 운영했다면, 이강인의 활약과 성장을 더 이른 시점에 볼 수도 있었지만 그의 만행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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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구단주는 지난 28일 구단 매각을 위한 절차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스페인의 카데나 코페는 '발렌시아가 매물로 나왔다. 피터 림 구단주가 발렌시아를 매물로 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팬들이 원하는 매각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매각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이다'라고 언급했다. 해당 소식 이후 멘데스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호날두와 사우디 자본의 관심도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호날두와 멘데스 에이전트,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인수가 성공한다면, 앞서 사우디 자본의 수혜를 받은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발렌시아에도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암흑기에 빠졌던 발렌시아가 새 구단주 호날두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