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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라운드가 피로 얼룩졌다. '살인 발차기'에 축구 종가 영국이 경악했다.
마테타는 로버츠가 나오는 것으로 보고 속도를 낮췄다. 하지만 페널티박스를 벗어난 로버츠는 이에 아랑곳하지 왼발을 높이 들며 점프했다. 그의 왼발은 볼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곧바로 '직행'해 마테타의 얼굴 왼쪽 부위를 강타했다.
끔찍한 순간이었다. 쓰려진 마테타는 고통을 호소했다. 왼쪽 귀 부근에 피가 낭자했다. 결국 그는 산소마스크를 쓰며 안정을 취한 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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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충격은 컸다. 그는 왼쪽 귀 부위가 찢어져 25바늘이나 꿰맸다. 로버츠는 철퇴를 맞았다. 그는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크리스털 펠리스는 수적 우세를 앞세워 3대1로 완승하며 8강에 진출했다.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은 경기 후 "마테타의 선수 커리어를 끝낼 수도 있었다"고 격노했다. 반면 알렉스 닐 밀월 감독은 "다치게 하려고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마테타는 2일 퇴원했다. 그는 SNS를 통해 '나는 잘 지내고 있다. 더 강해져서 곧 복귀하기를 바란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성명을 통해 '마테타는 전문 치료를 받았고 왼쪽 귀가 심한 찢어져 25바늘을 꿰맸다. 모든 검사 결과는 양호했고, 마테타도 괜찮다'고 전했다.
패리시 회장은 "내가 축구를 본 모든 시간 동안, 그런 도전을 본 적이 없다. 내가 축구 경기장에서 본 가장 무모한 도전이었고, 로버츠가 자신을 오랫동안 냉정하게 돌아보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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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타는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15골을 터트린 크리스털 팰리스 공격의 핵이다. 일부 밀월 팬들은 마테타가 그라운드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죽게 내버려 둬"라는 혐오성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됐다. FA는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FA는 밀월 팬들이 첼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 임대된 벤 칠웰을 향해 동성애 혐오적 구호를 외친 것에 대해선 조사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