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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형님이 짱!' 실력은 딸리지만, 분위기 파악은 잘하네. 토트넘이 밀고 있는 에이스 후계자, 팀내에서 가장 친해지고 싶은 인물로 "그 누구보다 쏘니"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5-03-04 05:05


'SON 형님이 짱!' 실력은 딸리지만, 분위기 파악은 잘하네. 토트넘이…
마티스 텔. 풋볼런던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특별히 쏘니에 대해 잘 알고 싶다."

아직까지 드러난 실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최소한 인성과 분위기 파악 능력은 갖고 있는 듯 하다.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총력을 기울여 영입한 차세대 공격 에이스 기대주, 마티스 텔(20)이 '가장 친해지고 싶은 팀 동료'로 구단 레전드급 기록을 쌓은 손흥민(33)을 언급했다. 전 소속팀 동료 해리 케인의 코칭이 있었던 듯 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에 새로 합류한 텔이 유로파리그 16강전을 앞두고 TNT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라커룸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며 텔의 토트넘 적응기에 관해 보도했다. 텔은 이 인터뷰를 통해 라커룸에서 어떤 선수의 옆에 앉는 지, 누구와 친해지고 싶은 지 그리고 기술적으로 누구를 본받고 싶은 지 등에 관해 솔직한 답변을 했다.


'SON 형님이 짱!' 실력은 딸리지만, 분위기 파악은 잘하네. 토트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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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에서 텔은 '가장 친해지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프랑스 선수로 비수마와 파페, 윌손이 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특별히 쏘니(손흥민)에 대해 잘 알고 싶다"고 답했다.

손흥민이 그간 토트넘에서 쌓아온 업적과 팀내 위상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의 뒤를 잇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담긴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텔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1월 이적시장에서 간신히 영입한 선수다.

레비 회장이 직접 독일로 가 설득작업을 했고, 그럼에도 통하지 않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화를 걸어 향후 활용 계획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 이적시장 막판에 겨우 마음을 돌렸다.

처음에는 토트넘행을 거부하던 텔은 결국 이러한 토트넘 수뇌부의 노력 끝에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이적을 받아들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4570만파운드(약 848억원)를 내고 텔을 완전 영입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을 팀의 에이스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 달리 텔은 토트넘 합류 후 아직까지 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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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3경기(25~27라운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FA컵 32강 애스턴 빌라전 등 총 5경기에 나왔지만, 아직 기대 만큼의 실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애스턴빌라와의 FA컵 32강에서 1골을 넣은 게 전부다.

그래도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며 부진을 옹호하고 있다. 텔은 7일 새벽 2시45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스타디온에서 열리는 AZ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원정경기를 앞둔 텔은 TN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팀 적응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20세 선수가 새 팀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진정성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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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텔은 토트넘 적응에 관해 뮌헨 동료인 케인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텔은 "케인이 '토트넘 생활을 즐기게 될 거야. 훈련장이 매우 매우 매우 훌륭해'라며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전화해. 내가 도와줄게'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커룸에서 프랑스 청소년대표팀 시절 절친이었던 윌손 오도베르가 아닌 세르히오 레길론과 히샤를리송 옆에 앉는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로는 제임스 매디슨을 본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텔은 "매디슨은 매번 공을 잡았을 때 기술이 미친 듯이 뛰어나다. 그런 공 앞에서의 침착함과 기술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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