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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해도해도 너무하다.
로메로는 이번 시즌 '유리몸'으로 전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경기, 유로파리그 1경기, 카라바오컵 1경기 등 14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출전 시간은 1118분에 그쳤다.
로메로는 지난해 11월 A매치 기간 발가락 부상으로 신음했다. 지난해 12월 9일 첼시전에서 잠깐 복귀했지만 전반 15분 만에 교체된 후 자취를 감췄다. 허벅지 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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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26일 맨시티전(0대1 패)을 앞두고 "바라건대 7~10일 안에 복귀가 현실이 됐으면 한다. 유로파리그 1차전 출전은 쉽지 않지만 그때쯤이면 정상 훈련을 함께 소화할 것이다. 본머스전의 복귀 확률은 더 높다. 확실한 것은 유로파리그 2차전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거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아르헨티나의 로메로 차출 결정이 아쉬울 뿐이다. 팬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로메로가 토트넘에는 100% 헌신하지 않지만 아르헨티나대표팀에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로메로는 지난해 6월 이후 아르헨티나 A매치에 10경기 출전했는데 토트넘의 14경기와 비슷한 수치다.
로메로는 이런 평가에 대해선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그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나를 모르는 게 분명하다. 나는 클럽과 다년 계약을 맺었고,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며 "만약 내가 토트넘에 대해 아르헨티나에 대한 열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클럽을 떠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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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6강 상대인 알크마르와 지난해 10월 25일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만났다. 손흥민은 당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8강에 진출하면 아약스(네덜란드)와 프랑크푸르트(독일) 승자와 맞닥뜨린다.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41년 전인 1983~1984시즌이다.
로메로는 A매치 기간 긴 여행으로 자칫 무리하다 또 부상할 수 있다. 또 부상 암초를 만나면 이번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 있다.
그러나 로메로에게는 입도 뻥긋하지 못하는 것이 토트넘의 현주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