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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32·토트넘) 절친 델레 알리(28·코모)의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가 불발됐다.
알리는 토트넘에서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함께 'DESK(데스크)' 라인을 형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게으른 천재'는 그의 두 얼굴이었다.
토트넘에서 설 곳을 잃었고, 2022년 1월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알리는 에버턴에서 선발 출전 1경기를 포함해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2023시즌에는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됐다. 방황은 계속됐다. 15경기에서 3골을 터트린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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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지난해 6월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풀렸다. 에버턴에서 재활훈련을 계속하며 재기를 바랐지만 끝내 반전은 없었다.
새로운 길이 필요했다. 아스널과 첼시 출신인 스페인 레전드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이 알리의 손을 잡았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알리를 영입한 후 "클럽은 알리의 잠재력을 믿고 그가 최고의 기량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의 경험과 리더십은 의심할 여지 없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는 최근 훈련에서 'OK 사인'을 받았다. 다만 알리가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베식타스 시절인 2023년 2월 4일이었다. 경기 출전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파브레가스 감독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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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만큼 알리의 복귀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그는 2년 1개월 만에 그라운드 복귀를 꿈꾸고 있다.
알리는 지난해 4월 영국 스카이스포츠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매일 11시가 되면 휴대폰에 '2026년 월드컵'이라는 알림이 뜬다"며 "사람들은 '1년 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목표다. 난 내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냥 부상 문제였을 뿐이다. 끝까지 갈 수 있기를 바란다.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 난 인내심을 가져야 했고, 부상과 우여곡절도 많았던 긴 여정이었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더욱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