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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AZ 알크마르에게 패배하면서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보여준 '덤앤더머'를 연상케 하는 세트피스가 조롱의 대상이 됐다.
토트넘은 전반전 경기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끌려갔다. 이날 토트넘 공격진은 처참한 기량을 보이며 알크마르에게 이렇다 할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절호의 기회는 있었다.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가 나왔다. 그러나 토트넘의 대표 베테랑 선수인 손흥민과 매디슨은 이 기회를 간단히 날려 버렸다.
해당 과정에서 알크마르 수비수 3명이 이들을 빠르게 압박했다. 손흥민은 급하게 케빈 단소에게 패스했다. 이렇게 공격 기회를 허망하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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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이 장면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이보다 더 토트넘스러울 순 없다", "이보다 더 토트넘스러운 프리킥이 있을까?", "내가 본 가장 토트넘다운 장면", "이게 AI가 생성한 장면이 아니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쏟아 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연이은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결과 팀은 제대로 된 흐름을 타지 못하며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3위까지 추락했으며, 승점 33점으로 1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5위 웨스트햄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번 유로파리그는 사실상 올 시즌 마지막으로 노릴 수 있는 우승 기회였지만, 1차전 패배로 위기를 맞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서 한참 부족했다"라며 "오늘은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 경기 흐름을 제대로 가져가지 못했고, 공을 가졌을 때도 날카롭지 않았으며, 수비에서도 충분히 공격적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력과 태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 운영 방식과 마인드셋에서 부족했다"라며 "원정 경기에서는 상대의 압박을 견뎌내고 적응해야 하는데, 우리는 전혀 그러지 못했다. 실점 후에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가지 못한 것이 가장 실망스러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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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AZ 알크마르에게 0대1로 패배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손흥민,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 데스티니 우도기, 케빈 단소, 아치 그레이, 제드 스펜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베리발이 공을 걷어 낸다는 것이 빗맞으면서 토트넘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펜스와 비카리오가 공을 쫓아갔지만, 막아 내기에는 볼의 높이가 너무 높았다.
골을 먹힌 토트넘이지만 경기 내용을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공격에 나선 것은 알크마르였다.
후반 26분 토트넘은 손흥민과 매디슨, 우도기를 빼고 도미닉 솔란케, 파페 사르, 페드로 포로를 투입했다.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준 토트넘이지만, 경기를 바꾸진 못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