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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세상급 제2의 인생...갈락티코 월클, 독일마저 버리고 근육맨+정치가로 재탄생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3-07 20:01 | 최종수정 2025-03-08 07:46


저세상급 제2의 인생...갈락티코 월클, 독일마저 버리고 근육맨+정치가로…
사진=외질 SNS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메수트 외질의 은퇴 후 행보는 전직 축구선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한국시각) '외질은 축구계를 떠난 후 어떻게 변신의 달인이 되었는가"라며 외질의 제2의 커리어를 조명했다.

외질은 축구팬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선수다. 2010년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이었다. 외질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투박하다는 인상이 강했던 독일 축구에서 유려한 기술과 게임에서나 볼법한 킬러패스를 선보이는 선수가 등장했는데, 그게 외질이었다. 외질은 남아공 월드컵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이었다.

대회를 마친 후 무려 외질은 갈락티코를 새롭게 구성하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았다. 이적은 일사천리였다. 외질은 레알에서 데뷔하자마자 미친 활약을 선보이면서 팀의 중심이 됐다. 레알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지는 못했지만 외질의 전성기는 정말로 대단했다.
저세상급 제2의 인생...갈락티코 월클, 독일마저 버리고 근육맨+정치가로…
사진=외질 SNS
외질의 다음 행선지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와서도 외질의 패스 실력은 여전했다. 기복이 있긴 했지만 월클의 품격을 제대로 선사했다. 아스널에서 맹활약했지만 아스널과 외질의 동행은 행복하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외질은 어느 순간부터 주전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경기력도 떨어진 외질은 2020~2021시즌을 끝으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향했다.

페네르바체에서 2시즌을 뛴 후 2022~2023시즌에 바샥셰히르 FK로 이적했다. 바샥셰히르에서 부상으로 고생하던 외질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외질은 축구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외질이 다시 화제가 된 건 체형변화다. 커리어 내내 외질은 약한 몸싸움이 단점인 선수였다. 스스로도 그게 불만이었던 것일까. 외질은 엄청난 '벌크업'을 통해 근육질의 장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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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의 변신은 근육맨에서 끝나지 않았다. 외질은 정치까지 진출했다. 지난달 외질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튀르키예 집권 AK당의 중앙 결정 및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를 두고 텔레그래프는 "외질은 독일에서 자랐고,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92경기를 뛰었으며, 2014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중요한 팀의 일원이었다. 그러나 그는 오랫동안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등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외질은 2018년 에르도안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다가 독일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후 인종차별을 받았다. 당시 외질은 "우리가 이길 때는 독일인이지만, 질 때는 이민자다"며 독일에서 자신을 향한 대우에 불만을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했었다. 외질은 정말로 독일에 대한 마음이 뜬 것으로 보이며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어울리는 튀르키예 정당과 손을 잡았다. 앞으로도 외질의 행보는 계속해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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