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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도 역대 최고의 축구스타 수닐 체트리(41·벵갈루루)가 조국을 위해 8달만에 국가대표팀 은퇴를 '강제 번복'했다.
체트리는 2005년부터 2024년까지 근 20년간 인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51경기를 뛰어 94골을 넣은 '리빙 레전드'다. 인도 대표팀 통산 최다 출전 기록과 최다 골 기록을 동시에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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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도 매체 '미드데이'는 "체트리의 복귀는 인도 축구에서 그의 위대함을 인정하는 것이지만, 더 놀라운 점은 인구 14억명이 넘는 나라에서 양질의 스트라이커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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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도 국가대표 시에드 라힘 나비는 '마이켈'과의 인터뷰에서 "체트리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이번 복귀가 인도 축구의 발전을 뜻하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건 우리의 미래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 체트리가 방글라데시와 몰디브를 상대로 골을 넣겠지만, 이제 미래 세대를 위해 자리를 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도의 젊은 재능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들의 자신감과 이념은 이런 결정으로 죽어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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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트리는 동생, 조카뻘 동료들과 함께 인도 축구의 목표인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본선 진출 목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인도는 19일 몰디브와 친선전을 펼친 뒤, 25일 방글라데시와 아시안컵 3차예선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인도는 현재 A매치 12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24개팀이 참가하는 아시안컵 3차예선에선 6개조 1위팀 총 6개팀이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도 이번 3차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을 목표로 싸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