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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갔어야 하는데' 손흥민, 2021년 바이에른 갈 뻔했다.. 토트넘의 이적료 2400억원 요구 때문에 '결렬'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3-09 09:49


'그때 갔어야 하는데' 손흥민, 2021년 바이에른 갈 뻔했다.. 토트넘…
사진캡처=SNS

'그때 갔어야 하는데' 손흥민, 2021년 바이에른 갈 뻔했다..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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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에게 우승 기회가 있었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을 뻔 했다. 독일 tz는 8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은 2021년 봄부터 당시 29세 였던 손흥민에 주목했다'며 '하지만 당시 토트넘과의 연장 계약과 높은 이적료로 인해 결국 영입은 실패했다. 당시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는 8500만유로(약 2324억원)에 달했다'고 했다.

이 결정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는 제법 크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는 듯 했던 손흥민의 커리어는 최근 꼬이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도가 넘어도 한창 넘었다.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말은 기본이고, '주장 자격이 없다'는 비판부터 '주전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심지어 '감독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때 갔어야 하는데' 손흥민, 2021년 바이에른 갈 뻔했다.. 토트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아예 감독이 손흥민을 내보내고 싶다는 보도가 나왔고, 벌써 대체자까지 거론됐다. 크리스탈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였다. 한발 더 나아가 '5000만유로(약 720억원) 정도면 손흥민을 보낼 수 있다'는 기사에 이어 '만약 나가지 않을 경우, 벤치에 앉힐 수도 있다'는 경고성 이야기까지 전했다. 공교롭게도 5000만유로는 최근 손흥민에 대한 관심에 다시 불붙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가 쏠 수 있다는 이적료와 같은 금액이다.

전술적 이유는 고려치 않고, 토트넘 부진에 대한 이유로 손흥민을 꼽는 모습이다. 토트넘의 레전드들은 손흥민을 내보내야 한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다.

손흥민은 변함없는 토트넘의 에이스다. 7일 통계매체 옵타는 2020년 2월1일 이후 특정 선수가 골 혹은 도움, 공격포인트로 만들어낸 승점을 계산했다. 손흥민은 이 기간 동안 무려 123개의 공격포인트을 기록하며 69점의 승점을 만들어냈다. 특정 기간 손흥민의 공격포인트는 2위에 달한다. 손흥민 보다 더 많은 승점을 벌어다준 선수는 단 두 명 뿐이었다. 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무려 120점의 승점을 획득하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공격포인트 역시 175개로 차원이 다른 1위였다. 2위는 맨유의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그는 비교적 적은 108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알토란 같은 포인트로 76점의 승점을 벌어들였다.


'그때 갔어야 하는데' 손흥민, 2021년 바이에른 갈 뻔했다..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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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2021년 바이에른으로 떠났다면, 벌써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고도 남았다. 손흥민은 독일 무대를 누구보다 잘 아는데다, 언어도 완벽하다. 측면을 강조하는 바이에른의 스타일은 손흥민에게 딱이었다. 지금 이상의 득점포를 가동했을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 가정이다.

바이에른은 또 다시 손흥민을 원하는 모습이다. tz는 '바이에른이 올 여름 경험 많은 스트라이커를 원하고 있다. 손흥민이 영입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며 '토트넘에서 현재 임대로 뛰고 있는 마티스 텔과의 스왑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성사될 경우, 바이에른은 큰 지출없이 손흥민을 데려오며 공격진을 보강할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할 경우, 손-케듀오가 재회하게 된다. 손흥민은 케인과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손흥민과 케인은 리그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했다. 36골을 함께 만든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록바를 제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콤비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24골-23도움, 케인은 23골-24도움을 기록했다.


'그때 갔어야 하는데' 손흥민, 2021년 바이에른 갈 뻔했다.. 토트넘…
사진=REUTERS 연합뉴스

'그때 갔어야 하는데' 손흥민, 2021년 바이에른 갈 뻔했다.. 토트넘…
사진=AFP 연합뉴스
둘의 시너지는 득점왕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영표가 "인류가 달나라에 갈 정도의 충격"이라고 할 정도로 위대한 업적이었다. 케인 역시 무려 3번이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환상의 듀오는, 2022년 여름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떠나며 해체됐다. 케인은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이적을 택했다.

하지만 케인은 여러차례 손흥민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보였다. 실제 바이에른에 손흥민의 영입을 직접 촉구하기도 했다. 과연 손흥민의 바이에른행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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