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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 시즌을 쉬었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맨유 복귀도 없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피오렌티나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마지막 유산인 다비드 데헤아(34)에게 1년 연장 옵셥을 발동하기로 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피오렌티나는 지난 시즌 8위를 차지했다. 화끈한 공격에 비해 뒷문이 늘 걱정이었다. 그래서 데헤아의 손을 잡았다. 데헤아는 예열을 마친 뒤 10월 피오렌티나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세리에A에서 28경기에 출전했고, 10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했다. 옵션 행사에 따라 그의 연봉은 120만유로(약 19억4000만원)에서 240만유로(약 39억원)로 100% 인상된다.
스페인 출신인 데헤아는 퍼거슨 감독 시절인 2011년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이별은 명예롭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의 칼끝에 자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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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헤아는 당시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사랑하는 알렉스 퍼거슨경이 나를 이 클럽에 데려온 이후로 우리는 많은 것을 이루었다. 난 이 셔츠를 입을 때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을 대표한다는 것이 소수의 운 좋은 축구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영광이라는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다"며 "맨체스터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맨체스터는 나를 형성했고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에 대한 '로얄티'가 컸다. 새 팀도 찾지 않았다. 1년 동안 '백수'였다. 만약 텐 하흐 감독이 2023~2024시즌 경질됐다면 데헤아의 복귀도 가능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사회생했다. 텐 하흐 감독이 잔류하면서 데헤아도 비로소 맨유를 떠나보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이 지난해 10월 경질됐다. 최근까지 데헤아의 맨유 복귀 전망이 제기됐지만 무산됐다.
데헤아는 맨유에서 545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7위에 이름이 올라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