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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대신 지휘봉' 마철준 수석코치 "감독님 대신 한다는 부담, 전혀 없다"[현장 인터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4-09 19:12


'이정효 대신 지휘봉' 마철준 수석코치 "감독님 대신 한다는 부담, 전혀…

[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감독님 대신한다는 부담, 전혀 없다."

이정효 감독 대신 벤치를 지키는 마철준 광주FC 수석코치의 미소였다. 광주FC는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를 펼친다. 이 경기는 당초 오는 26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주가 오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펼쳐지는 2024~20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파이널 스테이지에 출전하게 되면서 앞당겨 벌어지게 됐다.

광주는 이번에도 사령탑이 벤치에 앉지 못한 채 승부에 나선다. 제주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이 감독은 이번에도 벤치를 비운다. 앞선 대전 하나시티즌전에서 '물병킥'으로 받은 퇴장 징계가 이번 대구전까지 이어진다. 이번에도 마철준 수석코치가 헤드셋을 낀 채 벤치에서 선수단을 이끈다. 이 감독의 부재 속에서도 광주는 제주를 꺾고 승리했다.

변수는 체력이다. 제주전을 마치고 주어진 휴식 시간은 단 이틀 뿐이었다. 광주는 그동안 K리그1과 ACLE, 코리아컵 등 다른 팀보다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광주는 4-4-2 카드를 꺼냈다. 최경록과 헤이스가 전방에 선다. 허리진에는 오후성 강희수 주세종 아사니가 포진한다. 주세종은 첫 선발 출전이다. 중원의 핵 박태준은 벤치에 앉았다. 포백은 김진호 브루노 변준수 조성권이 이룬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킨다.

경기 전 만난 마 코치는 "이틀 전에 경기를 했기에 회복에 중점을 뒀다. 늘 하던대로 준비를 했다"고 했다. 이 감독 부재 여파에 대해서는 "감독님 목소리가 워낙 크다. 물론 벤치 무게감이 떨어지겠지만, 우리는 시스템적으로 돌아가는 팀이다. 제주전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결과를 냈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 부재에 대한 부담은 없다. 우리는 하던대로 하고, 나는 상황에 따라 선수들한테 전달하고 수정하면 된다"고 했다.

중원의 변화에 대해서는 "로테이션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마 코치는 마지막으로 "추워지고 비도오지만, 잔디가 좋아져서 우리에게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후반 박태준 등을 준비했다. 우리는 무조건 조직력이기에 그대로 경기에 나설 생각"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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