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5-04-18 09:05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고형진 주심(왼쪽)이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FC-김천상무전에서 장애아전문 시립서호어린이집 이지호군으로부터 매치볼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수원FC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초대 우승자 폴 포츠가 하프타임 공연에서 '네순 도르마'를 열창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FC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지난 12일 수원FC-김천 상무의 홈경기, 경기 시작 직전 고형진 주심이 낮은 자세로 휠체어를 탄 채 볼을 꼭 끌어안은 어린이에게 다가섰다. '장애아전문 시립서호어린이집' 이지한군이 매치볼을 건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하프타임 공연,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폴 포츠가 등장했다. 갖은 시련을 넘어 '브리튼스 갓 탤런트' 초대우승 역사를 쓴 영웅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를 열창했다. 봄비 내리는 캐슬파크 그라운드에 승리와 용기의 찬가 "빈체로! 빈체로!(승리하리라)"가 뜨겁게 울려퍼졌다.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4월 장애인의 달, 특히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전국 K리그 그라운드에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FC서울은 19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FC서울-광주FC전이 열리는 상암벌에 '패럴림픽 어벤져스'들이 총출동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같은 용품 후원사' 프로스펙스의 인연이 닿았다. 파리패럴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카누 종목에 출전한 '비장애선수' 출신 최용범이 매치볼을 전달하고, '도쿄-파리패럴림픽 태권도 동메달리스트' 주정훈, '우리 시대 최고의 철인' 트라이애슬론 김황태, '골볼 캡틴' 김희진이 시축에 나선다. 서울월드컵경기장 N구역 광장에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FC서울, 프로스펙스가 후원하는'장애인의 날 패럴림피언과 함께하는 장애인체육 홍보 행사'가 펼쳐진다. '드림패럴림픽' 체험부스에선 시각축구, 보치아, 쇼다운, 레이저 사격 등 장애인스포츠 체험과 함께 미션 완수시 소정의 기념품도 선착순 증정 예정이다.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사진제공=울산HD 구단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사진제공=울산HD 구단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2023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된 울산 발달장애인 미술센터 '다다름 미술&디자인'의 '다름을 그리다- 다다름 전시회' 사진제공=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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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그리다/ 다다름 전시회/사진제공=울산 현대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다름을 그리다/ 다다름 전시회/사진제공=울산 현대
울산HD는 19일 오후 2시 열릴 강원FC와의 홈경기에 울산 장애-비장애 어울림 합창단 '소나무 합창단'을 초대했다. 식전 공연 후 장애-비장애 단원 2명이 함께 시축을 하며 동행의 의미를 되새긴다. 또 이날 선수단은 그라운드 입장시 울산 발달장애인 미술센터 '다다름 미술&디자인' 소속 작가들의 작품이 새겨진 티셔츠를 착용한다. 선수단 착용 티셔츠는 추후 경매를 통해 수익금을 기부할 계획이다.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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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 현장 매표소의 휠체어 장애인 팬들을 위한 전용 창구(왼쪽 끝). 사진제공=전북 현대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전북 현대 경기장내 화장실 '안심 비상벨' 안내문. 사진제공=전북 현대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4시30분 대구FC와의 홈경기에 전북장애인복지관 근로 장애인들을 초청해 스타디움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북장애인체육회는 홍보 부스를 설치해 장애인식 개선 및 장애인 체육 알리기에 나선다. 전북은 장벽 없는 전주성, 모두의 축구장을 위한 '이동약자 편의 개선' 정책은 인상적이다. 현장 매표소에 '맞춤형' 휠체어 전용창구를 신설했고, 경기장 내 장애인 화장실 출입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교체했으며 장애인 화장실 내 '안심 비상벨'도 설치했다.

K리그2의 '장애인의 날' 이벤트도 다채롭다. 김포는 지난 12일 충남 안산과의 홈경기 현장에 관내 특수학교 새솔학교 학생 200명을 초대하고 44명에게 에스코트 키즈 경험을 제공했다. 부천FC는 16일 제주와의 코리아컵 맞대결(1대0승)에 부천시장애인복지관 '복사골FC' 25명을 초대했다. 수원 삼성은 19일 오후 4시30분 화성FC와의 홈경기에서 수원시장애인축구회에 단체관람 초청과 함께 워밍업시 그라운드에서 하이터치 행사도 진행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9일 천안FC와의 홈경기에 환경지킴이 장애인연합회 학생들이 에스코트 키즈로 참가한다. 충북청주는 23일 후원사 팬사인회 진행시 수어 통역사를 배치하고 수어 통역 영상을 배포할 예정이다.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모두의 스포츠,함께해!' 장애인의 날, K리그 구단들의 진심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K리그는 '모두의 스포츠'에 진심이다. 사회공헌재단 K리그어시스트는 19일 장애인 재활 및 자립지원 공익법인 푸르메재단이 주최하는 '2025 푸르메워크 남산' 행사를 위해 파니니, 코리아보드게임즈와 함께 K리그 트레이딩 카드를 기부했다. 장애-비장애인이 무장애코스를 함께 걸으며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을 돕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했다. 이밖에도 장애인들의 K리그 경기장 접근성을 높이는 이동약자 안내지도 제작, K리그 구단,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와 통합축구대회 'K리그 유니파이드컵'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직원들은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축구경기를 뛰는 통합축구팀 발대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축구를 통한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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