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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지난 12일 수원FC-김천 상무의 홈경기, 경기 시작 직전 고형진 주심이 낮은 자세로 휠체어를 탄 채 볼을 꼭 끌어안은 어린이에게 다가섰다. '장애아전문 시립서호어린이집' 이지한군이 매치볼을 건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하프타임 공연,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폴 포츠가 등장했다. 갖은 시련을 넘어 '브리튼스 갓 탤런트' 초대우승 역사를 쓴 영웅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를 열창했다. 봄비 내리는 캐슬파크 그라운드에 승리와 용기의 찬가 "빈체로! 빈체로!(승리하리라)"가 뜨겁게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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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장애인의 달, 특히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전국 K리그 그라운드에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FC서울은 19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FC서울-광주FC전이 열리는 상암벌에 '패럴림픽 어벤져스'들이 총출동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같은 용품 후원사' 프로스펙스의 인연이 닿았다. 파리패럴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카누 종목에 출전한 '비장애선수' 출신 최용범이 매치볼을 전달하고, '도쿄-파리패럴림픽 태권도 동메달리스트' 주정훈, '우리 시대 최고의 철인' 트라이애슬론 김황태, '골볼 캡틴' 김희진이 시축에 나선다. 서울월드컵경기장 N구역 광장에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FC서울, 프로스펙스가 후원하는'장애인의 날 패럴림피언과 함께하는 장애인체육 홍보 행사'가 펼쳐진다. '드림패럴림픽' 체험부스에선 시각축구, 보치아, 쇼다운, 레이저 사격 등 장애인스포츠 체험과 함께 미션 완수시 소정의 기념품도 선착순 증정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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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의 '장애인의 날' 이벤트도 다채롭다. 김포는 지난 12일 충남 안산과의 홈경기 현장에 관내 특수학교 새솔학교 학생 200명을 초대하고 44명에게 에스코트 키즈 경험을 제공했다. 부천FC는 16일 제주와의 코리아컵 맞대결(1대0승)에 부천시장애인복지관 '복사골FC' 25명을 초대했다. 수원 삼성은 19일 오후 4시30분 화성FC와의 홈경기에서 수원시장애인축구회에 단체관람 초청과 함께 워밍업시 그라운드에서 하이터치 행사도 진행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9일 천안FC와의 홈경기에 환경지킴이 장애인연합회 학생들이 에스코트 키즈로 참가한다. 충북청주는 23일 후원사 팬사인회 진행시 수어 통역사를 배치하고 수어 통역 영상을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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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모두의 스포츠'에 진심이다. 사회공헌재단 K리그어시스트는 19일 장애인 재활 및 자립지원 공익법인 푸르메재단이 주최하는 '2025 푸르메워크 남산' 행사를 위해 파니니, 코리아보드게임즈와 함께 K리그 트레이딩 카드를 기부했다. 장애-비장애인이 무장애코스를 함께 걸으며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을 돕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했다. 이밖에도 장애인들의 K리그 경기장 접근성을 높이는 이동약자 안내지도 제작, K리그 구단,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와 통합축구대회 'K리그 유니파이드컵'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직원들은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축구경기를 뛰는 통합축구팀 발대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축구를 통한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